연주ㆍ합창은 물론 사회와 통역도 학생들이 진행
세계적 연주가 용재오닐과 감동의 협연
"천 개의 고원에 천 개의 길 여는 교육 지향"

 

리처드 용재오닐(오른쪽)이 함께하는 앙상블 디토


[고양신문] 무대 배치부터 독특했다. 음악당 전면 무대와 2층에 이어, 객석 좌·우로도 악기와 악보를 지닌 어린 연주자들이 빼곡히 자리를 채웠다. 연주와 사회, 통역 모두를 학생들이 도맡아 진행했다. 지난 19일 고양문화재단 후원으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열린 ‘2018 앙상블 디토와 함께하는 고양학생 1000인 음악회’ 모습이다.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교육장 심광섭)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초·중·고·특수·대안학교 학생 1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합주와 합창을 통해 다름을 인정하고 같음을 지향하는 교육공동체 공감하모니”의 멋진 자리였다. 특히 학생들이 감성적인 끼를 발산하고, 도전적인 꿈을 꾸며, 공감적 사랑을 경험해 음악적인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전국 최초의 시도여서 그 의미가 더 컸다.

신일중학교 마상학 교사의 지휘로 신일중학교 윈드 오케스트라와 개인 및 단체 자격으로 참여한 학생 113명이 메인 오케스트라로 활약했다. 또한 11개 학교의 508명으로 구성된 합창단과 홀트학교 학생 30명, 개인악기와 단체악기 참여자 등 총 1008명이 함께했다. 이에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이 이끄는 글로벌 뮤지션 ‘앙상블 디토’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행사의 빛을 더했다. 앙상블 디토는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클래식 뮤지션이다.

첫 곡으로 선보인 위풍당당행진곡에 이어 캉캉, 신세계 등 우리 귀에 익숙한 합주와 합창이 흥겨움을 더했다. 걱정말아요 그대, 섬집아기는 듣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고, 이후 참가자 전원이 함께 협연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 판타지는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전국 최초로 시도된 이번 연주회는 연주와 합창을 하는 학생 모두가 관객이자 연주자가 되어 모두가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심광섭 교육장은 “이번 음악회가 교육과정 안에서 문화예술의 꽃이 더욱 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천 개의 고원에 천 개의 길을 만들겠다는 고양행복교육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행복한 배움으로 특별한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혁신교육은 아이들이 마음껏 자기를 만들어 가는 길을 찾아주는 것으로 천 개의 고원, 천 개의 길을 찾아가는 상상력과 잠재력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함께 하는 '앙상블 디토'

무대와 좌석을 꽉 채운 앙상블 디토와 함께하는 고양학생 1000인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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