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생명의 신비 만나는 고양시 생태탐방 명소

 

[고양신문] 고양시는 일산과 화정, 행신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지만, 동시에 곳곳에 풍요로운 녹지공간을 품은 ‘녹색 도시’이기도 하다. 타 지역에서 찾아온 이들 중에는 “어디를 가 봐도 고양시만큼 공원의 나무가 울창한 도시를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신도시가 지어진 지 어느덧 25년을 넘기며 초기에 심었던 공원의 나무들이 이제는 울창한 그늘을 드리우는 공원숲으로 변모해 시민들에게 느긋한 쉼터를 제공해준다.

평소 숲을 가까이 하거나 녹색공간을 자주 찾는다면 훨씬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듯하다. 숲에 가서 나뭇잎도 만져보고 곤충도 만나고 새소리도 들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다. 가족나들이 공간으로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숲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만은 아니다. 자연이 갖는 곡선, 나무와 꽃들이 보여주는 황금비, 자연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색의 조화, 피보나치 수열로 갈라지는 나뭇가지들, 숲은 예술의 공간이며 수학과 과학의 공간이다. 자연에서 뛰어놀며 자란 아이는 저절로 예술적 감각을 오감을 통해 체득한다. 경험과 학습을 통해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지만 명료하게 공식화되거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식인 ‘암묵지’를 많이 지닌 아이로 자라난다. AI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위해, 내 자녀를 위해 숲으로 가보자.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생태체험프로그램이 곳곳에 있으니 잘 활용하면 생태계와 동식물에 대해 배워보는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굳이 생태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주말에 가족이 손잡고 가까운 숲과 공원을 거닐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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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공원으로 멋지게 변신한
일산호수공원

호수공원의 규모는 2만5000㎡. 이곳에 130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잘 가꾸어진 자연학습원, 시원한 메타세콰이어 길,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어 도심 자연생태공원의 면모를 자랑하는 공간이다.

고양호수공원에서는 올해로 21년째를 맞는, 고양시에서 가장 오래된 생태학습프로그램인 호수자연생태학교가 열린다. 7월에는 호수자연학교의 모태가 된 습지생태교실이 열린다. 21회째인 습지생태교실은 대학교수와 박사급 전문가 그룹이 강사로 참여해 수준 높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의 진로탐색프로그램으로도 손색이 없다. 올해는 7월 21일에 개최된다.

매월 세시풍습을 재현하고, 호수생태계에 특화된 주말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중에는 학교와 유치원의 교육과정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성인과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교실도 마련돼 있다. 풀꽃교실·곤충교실 체험활동과 함께 물속생물·계절별 야생화 관찰활동도 참여할 수 있다. 매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프로그램 참가신청을 받는다. 프로그램은 무료다.

문의 : 031-923-3356, 031-8075-4362
신청 : 고양시호수공원홈페이지(www.goyang.kr/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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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숨은 생태 낙원 
고양생태공원

다양한 생명이 깃들어 사는 공간, 고양생태공원은 원래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자투리로 남겨진, 무단 투기된 쓰레기가 쌓여 있던 나대지였다.
버려진 땅에 뽑혀버릴 위기의 나무를 옮겨 심고, 공사현장에서 나온 자연석을 옮겨와 암석원을 꾸며 생태교육의 공간으로 생명을 불어넣었다.

하루 입장객을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프로그램에 예약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와 프로그램은 무료다.
사람들의 접근이 제한된 덕분에 생태계가 잘 보존돼 다양한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다. 탐방 프로그램은 자율탐방, 계절탐방, 특화탐방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천연염색, 여치집 만들기 등 계절에 맞는 특화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문의 : 031-924-7341ㆍ7342
신청 : 고양생태공원 홈페이지(ecopark.goya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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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 있어 더 친근한 
근린공원 탐방프로그램

고양시는 관내의 근린공원 가운데 접근성이 좋고 생태경관이 우수한 3곳을 선정해 생태체험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공원, 덕수공원, 정발산공원 등 세 곳이다.
근린공원은 주택가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근린공원 생태체험탐방프로그램은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2개월씩 신청받는다. 주로 토요일에 운영되고 정발산은 일요일에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고양생태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다음 달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그 전달 10일 이후에만 예약이 가능하다.
고양동에 위치한 고양공원은 산과 연결되어 있으며 작은 연못과 인공폭포에 개구리가 많이 살고 있어 개구리를 주제로 교육을 진행한다. 삼송신도시 창릉천변의 덕수공원은 빗물을 가두는 유수지의 역할을 하는 곳이지만 생태연못과 생태학습장이 조성되어 있다.

일산동구 마두동의 정발산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어느 방향에서나 정상까지 산책로가 나 있다. 도심숲이지만 숲이 깊고 우거져 언제나 꿩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올빼미, 딱따구리 등의 새도 발견된다. 작은 생태연못이 있어 다양한 생물이 깃들어 살고 있다.
수업은 날짜별로 오전(10~12시)과 오후(2~4시) 한 차례씩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 : 031-924-7341ㆍ7342
신청 : 고양생태공원 홈페이지(ecopark.goya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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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절 셀프 탐방하기 딱 좋은 
안곡습지공원

고봉산 아래 물을 품은 공간이다. 고양시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되던 당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습지를 주민들이 지켜내 공원으로 조성했다. 안곡습지공원 아래쪽 묵논은 원래 논이었던 것을 복원한 것. 습지생태계가 유지되어 가족나들이로 딱 좋다.

습지공원 입구에는 2003년 신도시 건설과정에서 베어진 70년생 목련나무로 만든 희망솟대가 맞이한다. 당시 고양시 생태환경 활동가의 제안으로 설치미술가가 만든 작품으로서 안곡습지공원의 상징적 조형물로 자리하고 있다. 수로습지원, 야외학습원, 묵논학습원, 생태보존습지원, 생태학습원, 야생초화원, 삐약이체험숲 등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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