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꾸미는 ‘나도 무대 위 주인공’

27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공연중인 어쿠스틱 듀오 '헬로 유기농'



[고양신문] “노래를 너무 잘하네요. 아름다운 화음을 감상하며 힐링이 된 것 같아요.”
27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시와 추억’을 노래한 어쿠스틱 듀오 ‘헬로 유기농(나명호·이다겸)’의 공연을 관람한 관객의 소감이다. 고양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오픈 씨어터, 나도 무대 위 주인공’의 첫 프로그램이다.

고양문화재단은 시민문화예술활성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양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생활예술동호회를 대상으로 사전 모집기간을 거쳐 4팀을 선발했다.
첫 무대를 장식한 헬로 유기농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고자 결성한 직장인 어쿠스틱 듀오다. ‘고양 MC 필하모니’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헬로 유기농이 등장해 감성이 담긴 자작곡과 추억의 가요, 올드 팝 등을 선보였다. 그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노래 덕분에 관객들은 1시간 20분 동안 행복한 추억 여행을 함께 했다.

특히 권정우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시노래 ‘마흔 즈음’, ‘산에서 나오며’, ‘자연에 대한 예의’ 세 곡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침 이날 권 시인이 현장에서 공연을 감상해 눈길을 끌었다. 권 시인은 “시는 노래로 불러야 날개를 다는 건데 제대로 날개를 달아준 것 같다”고 작사가(?)로서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공연에 이어 8월에는 ‘소릿길’이라는 오카리나 팀이 대중가요부터 클래식 7중주까지 다양한 곡들을 맑고 고운 소리로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에는 전통예술 동호회 ‘풍류’팀이 삼도 사물놀이, 선반 설장고, 모듬북, 살풀이 등 흥겨운 연주와 놀이 한마당을 보여준다. 12월 마지막 공연은 우쿨렐레를 사랑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우쿠니아 앙상블’이 가요와 팝송, 클래식까지 다양한 악기와 함께 다채로운 소리의 향연을 보여줄 계획이다.

공연을 기획한 고양문화재단 박정준 과장은 “실력이 뛰어나고 훌륭한 공연을 더 많은 시민들이 감상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이어질 공연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전석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문의 1577-7766(고양문화재단)

 

27일 '오픈 씨어터' 헬로 유기농의 공연에서 오프닝 공연 중인 '고양 MC 필하모니'

 

헬로 유기농의 시노래를 듣고 기념촬영을 한 헬로 유기농과 권정우 시인(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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