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게 듣는다> 정연우 고양시의원(중산·풍산·고봉동)

 

[고양신문] 정연우 당선인은 젊은 정치인에겐 아직 쉽지 않은 지방선거의 벽을 뚫은 유일한 20대 당선인이다. 선거운동 동안 만삭인 아내를 돕지 못하고 도움만 받은 게 마음에 걸린다는 그는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도 정치인의 길을 지지해준 아내를 위해서라도 임기를 시작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당선결과를 듣고 기뻤지만, 막상 다른 지역구의 선거 결과를 보고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다른 지역구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대거 낙선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를 기존의 공식이 완전히 깨진 선거라고 평가한 그는 “자연인 정연우가 아니라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 정연우로 당선됐기에 마냥 좋아할 수 없었다”고 말한 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정치인 정연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의 20대 정치인은 어딘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전국에서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에서 20대 후보자들은 대부분 소수정당에서 출마했다. “주변 어른들이 말씀하세요. 겸손해라, 말을 아껴라, 말실수 하지 마라. 그런데 전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선출된 정치인이 말을 아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정당의 젊은 후보들을 보면 논리적으로,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치를 펼치지 않습니까. 저도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는 “젊은 자유한국당 정치인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정 당선인은 실제로 선거기간에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며 유권자와 대화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말 그대로 말을 아끼지 않았다.

시의원 임기 동안 꼭 지키고 싶은 공약을 묻자 “보행약자들이 집밖에 나왔을 때 어디든 갈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면서 ‘턱없는 동네 만들기’를 꼽았다. 그는 기존 정치공식을 따르지 않는 것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정치에 연연하지 않고 ‘정연우’라는 브랜드를 내세우고 싶다는 바람도 솔직하게 밝혔다.

“젊은 정치인에 대한 기대도 있고 우려도 있을 것입니다. 응원도 해주시고, 제가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질타를 부탁드립니다. 저도 시민들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젊은 정치인에게는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는 참신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성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강단 있고 소신 있는 발언들로 고양시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습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