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게 듣는다> 박소정 정의당 시의원(화정1,2동)

[고양신문]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감사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껴요. 선거기간 주민 분들이 보여주신 성원에 어긋나지 않게 좋은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다선거구(화정1・2동) 박소정 후보의 당선은 이번 정의당 돌풍 속에서도 가장 이변으로 평가받는다. 박소정 당선인은 2인 선거구인 이곳에서 3선에 도전하는 부의장 출신 우영택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초선의원으로서 시의회에 발을 내딛었다. 화정동이 전통적인 진보개혁성향을 띈 지역구이긴 했지만 지역구에 처음 출마하는 소수정당 출신 정치인이 거대정당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을 거라고 예측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박소정 당선인은 “지역구 심상정 국회의원에 대한 믿음이 정의당과 저에게로 옮겨온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 고양시 정치1번지인 화정동 주민들이 새로운 변화를 원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성분야, 교육분야와 관련된 당선인의 경력이 화정지역 4,50대 유권자들의 관심분야와 맞아 떨어진 부분도 주요한 당선요인으로 분석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기간 만났던 유권자들이 시의원에게 가장 원했던 것은 경청과 소통”이라며 “주민들의 요구를 잘 새겨듣고 ‘똑소리’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소정 당선인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장생활과 전업주부로만 지냈던 정치와는 다소 거리가 먼 일반시민이었다. 2014년 정의당 시의원 비례출마를 통해 심상정 의원과 인연을 맺고 교육특보 등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박 당선인은 “세 아이의 엄마로서 교육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다”며 “좋은 교육정책이 마련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제대로 반영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서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박소정 당선인은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이 뭉치고 목소리를 모아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나타냈다.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조율하고 반영하는 것이 바로 정치인데 지금까지 행정이나 정치권은 그런 부분을 개개별 민원정도로만 여기며 외면해왔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고 행정과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시의원의 업무라고 생각한다”는 박 당선인. 때문에 그는 이번 시의회에서 주민자치관련 업무와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행정위원회 상임위를 희망하고 있다. 주민자치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시 행정이 주민친화적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생각이다.

교육정책과 관련해 박소정 당선인은 “이제 교육은 학교만의 책임이 아니라 마을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교육부와 교육청에만 맡길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마침 기획행정위원회가 교육복지와 마을교육사업 등에 대한 예산을 다루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소정 당선인은 지역공약으로 화정지역에 부족한 주민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주민센터 증축, 건강생활지원센터 마련, 노인전문병원 유치, 노인복지관, 청년지원센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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