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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꿈에 디딤돌 놓아주고파”신원마을 3단지 ‘LH 꿈높이 사업’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8.07.05 13:51
  • 호수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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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교사와 초등학생 1대 1 교육
교육 소외계층에 학습기회 제공

 

담당 어린이에게 학습 지도를 하고 있는 김봉겸 선생님.


[고양신문] 고양시 덕양구 신원마을 3단지 아파트 주민회관에서는 지난달부터 매일 오후 나이 지긋한 퇴직 교사들이 손자·손녀 같은 초등학생 아이들을 한 명씩 붙들고 다정하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한국시니어클럽협회의 협력을 받아 진행하는 ‘2018 LH 꿈높이 선생님 사업(이하 꿈높이 사업)’의 첫 시행단지로 신원마을 3단지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꿈높이 사업은 LH가 임대주택 단지 입주민 자녀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참여를 희망하는 초등학생과 퇴직 교사가 1대 1로 맺어져 일주일에 3회 방과후에 만나 영어와 수학 공부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명의 선생님이 한 명의 어린이를 가르치기 때문에 양질의 수업이 가능하다. 수업 교재와 내용을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각각의 사정에 맞게 수업 약속도 잡을 수 있다.

꿈높이 사업이 시행되기까지는 박흥식 관리소장의 적극적인 역할이 컸다. 5년 전 신원마을이 입주를 시작한 시절부터 관리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방과 후 별다른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신원마을 3단지는 860여 입주 세대 중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150세대나 됩니다. 그러나 임대단지의 특성상 맞벌이 부부가 많아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마음이 아팠는데, LH에서 꿈높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희망세대를 모집했습니다.”
 

입주세대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꿈높이 사업'을 적극 유치한 박흥석 신원마을 3단지 관리사무소장.


첫 회 교육을 신청한 어린이는 모두 14명이다. 이들은 교직 경력 30년 이상의 퇴직 교사 14명으로부터 친절한 맞춤 교육을 받으며 방과 후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아파트단지 안에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학부모들은 안전에 대해서도 걱정할 이유가 없다.

참여하는 교사들도 높은 만족을 표했다. 교사들에게는 LH가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지만, 참여자들은 보람과 재미를 더 큰 가치로 꼽았다. 35년 동안 교단에 섰던 임충빈 교사는 “아이들이 손자 손녀처럼 귀엽다”면서 “단순히 영어 수학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올바른 학습 습관과 착한 심성을 길러주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관리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김병호 교사도 “수준 높은 선생님들이 맞춤 교육을 하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보람 있는 일거리가 주어져 선생님들도 수업시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박흥석 관리소장은 “지난달 수업을 처음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학부모들이 내년에도 사업이 진행되냐고 문의하곤 한다”면서 “욕심 같아서는 사업이 더욱 확대돼 그룹지도도 도입하고, 책읽기나 글쓰기교실 등의 새로운 과목도 신설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고양시 덕양구 신원마을 3단지에서 진행 중인 'LH 꿈높이 선생님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선생님들. 모두들 오랜 교직 경력을 가진 퇴직교사들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병호, 김봉겸, 오현근, (한 명 건너) 오순억, 임충빈 선생님.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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