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상공회의소 600개 업체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종합지수 ‘83’… 2분기 대비 20p 넘게 하락
응답기업 중 절반 하반기 채용계획 없어
“뚜렷한 대응방안 못 찾아” 한숨만

 

고양시 기업경 실적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종합지수) <자료제공=고양상공회의소>


[고양신문] 고양시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고양상공회의소(회장 장동욱)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종합지수 ‘8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분기 만에 호조세를 보이며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희망적 수치를 기록했던 올 2분기에 비해 20포인트 넘게 하락한 수치다.
고양상공회의소가 진행한 이번 조사는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과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제조업에서는 ‘87’, 도·소매업에서는 이보다 낮은 ‘78’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점수로 표기하며,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업체가 악화예상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인 경우다. 다시 말해 고양시 기업들은 3분기에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특히 도·소매업에서 더욱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는 뜻이다.

조사를 진행한 고양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환경의 변화로 인해 기업들의 실질적 부담이 늘어나며서 고용시장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경기 전망에도 회의적 인식을 확산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여건에 대해 조사에 응한 기업인들은 ‘고용환경 변화(34.2%)’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환율변동(18.8%), 금리인상 가능성(12%), 기타(12%), 유가상승(8.5%), 통상마찰(6.8%), 남북관계변화(5.1%), 지방선거(2.6%) 순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비관적 전망에 부담을 느낀 듯 2018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절반가량은 ‘채용 계획 없음’(52.8%)이라고 답했고, ‘채용계획이 있다’(25%)는 응답은 ‘채용계획이 불확실하다’(21.3%)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 대비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35.5%)가, 최저임금 상승 대응방안에는 ‘신규채용 축소’(32.4%)가 가장 많은 응답으로 나타나 자체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편 지역경제 현안 조사에서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지역경제발전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 기업인들은 10점 만점에 6점을 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는 고양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매년 4회, 각 분기마다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5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12일간 진행됐으며, 고양상공회의소 회원사 600개 사가 조사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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