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으로 끓인 깊고 진한 육수와 졸깃한 면

[고양신문] 풍산역 인근에 작지만 특별한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육수 맛이 탁월한 ‘안녕칼국수’이다. 공간이 작아서 때로는 낯선 이들과 이웃해서 먹거나 밖에 마련된 오픈 테이블에 나가서 안을 보며 식사를 해야 한다.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안녕 칼국수(대표 김흥미)’에서는 칼국수 반죽을 미리 만들어둔다. 반죽은 쫄깃한 맛을 위해 손으로 여러 번 치댄 후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시킨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면을 뽑아서 특허 받은 가스렌지에서 면발이 퍼지지 않도록 신속하게 삶아낸다. 가스렌지는 순간 화력이 엄청 세다. 북어머리, 다시마, 디포리 등 10가지 재료로 미리 준비 해둔 육수에 깨끗이 씻은 바지락을 듬뿍 넣어서 깊고 진한 국물을 끓여낸다. 마지막으로 표고, 애호박 등 정갈한 야채를 고명으로 올리면 맛있는 칼국수가 완성된다.

칼국수로 허전하면 보리밥을 서비스로 주문해 말아먹거나 열무김치에 비벼먹으면 더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주인장의 솜씨로 버무려지는 열무김치는 각종 과일과 밀가루 풀을 쑤어 넣고 남도식으로 만들어서 감칠맛이 난다. 배추 한 잎 김치도 신선하게 잘라서 상큼하게 먹을 수 있다.

칼국수 외 다른 메뉴도 맛깔나다. 국산콩으로 만든 고소한 콩국수는 그야말로 마약콩국수. 낙지볶음과 바지락 조개탕은 과일이 들어간 소스에 다진 소고기, 양파, 대파, 호박 등을 넣고 재빠르게 볶아서 식감이 살아 있다. 매콤한 낙지볶음에는 콩나물 바지락 조개탕을 곁들여서 매콤시원한 미각을 즐길 수 있다.

보리비빔밥과 바지락 조개탕도 일품이다. 큰 그릇에 표고, 다진 소고기볶음, 상추 등을 넣고 슥삭슥삭 비벼먹다보면 무더위를 잊게 된다. ‘안녕 칼국수’는 평범한 메뉴지만 주인장의 남다른 솜씨를 담고 있어 하나 둘 단골손님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김흥미 대표의 사진 작품은 이 집의 인테리어로 잘 활용되고 있다.

김흥미 대표는 “항상 만나서 반갑다는 의미로 ‘안녕’이라는 말을 상호에 담았다”며 전남 영광의 어머니가 정성껏 끓여주신 캌국수 맛을 온전하게 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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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메뉴

바지락칼국수 : 7500원
콩국수 : 8000원
낙지볶음과 바지락 조개탕 : 10000원(1인/2인 이상 주문)

대표

김흥미

주소

일산동구 중산동 1806번지 풍산프라자 110호 (풍산역 인근)

문의

031-916-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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