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왕성옥 도의원 인터뷰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고양시 소속 도의원은 총 11명. 지역구 의원 10명 외에 비례대표로 1명이 당선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왕성옥 더불어민주당 비례의원<사진>. 6대 시의원을 역임했던 왕성옥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비례 7번을 받아 도의회에 입성했다.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뒤 1년 동안 책방송을 했어요. 제 지역인 행신동에서 여성일자리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는 협동조합 활동도 진행했었죠”

협동조합을 하면서 40대 여성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왕성옥 의원은 “함께 활동했던 여성들 사이에 여성정치에 대한 요구가 높았지만 막상 출마할 사람이 마땅치 않았다”며 “고양을 지역에 여성정치인의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뒤늦게 결심하게 됐다”며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지역구 출마가 아닌 비례후보를 선택한 것에 대해 ‘쉬운 길을 선택한 것 아닌가’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왕 의원은 “당 지지율이 높았던 탓에 비례후보도 지역구 못지 않게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고 말했다. 1차 심사에서만 25명의 후보가 참여했을 정도였다고. 왕 의원은 “심사과정에서 성폭력, 여성, 인권 관련 NGO활동경력을 중심으로 여성문제 전문가로서의 장점을 많이 어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왕성옥 의원은 이번 도의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를 지원했다. 본인의 관심사이긴 했지만 막상 상임위에 가보니 해야 할 일이 태산이라고. “이재명 도지사의 복지공약이 워낙 많다보니 상임위의 역할도 더 커지게 됐다”며 “일복이 터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시의원 당시 문화복지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잘 살려 의정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임 이재명 도지사에 대해 “자수성가형 리더의 성공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면서도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지적하고 견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의원 시절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동료의원에 대해 윤리위를 발의하는 등 소신 행보를 보였던 그였기에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정서보다 민의를 제대로 대변하는 의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왕성옥 의원은 “고양시에도 복지사각지대가 여전히 많지만 정책이 뒤따라주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제 마을단위가 정책의 중심이 되고 마을공동체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본인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지역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확보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왕 의원은 “여성, 청소년, 생협 등 다양한 주체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일단 공간이 마련되고 사람들이 모이면 소통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가치들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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