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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사회와 평생교육<높빛시론> 김종일
  • 김종일 동화작가
  • 승인 2018.07.12 20:36
  • 호수 1379
  • 댓글 0
김종일 동화작가, 소설가

[고양신문]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무엇인가 배우고 익힌다. 그래야만 사회에 적응하며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무려 16년 동안 학교를 다닌다. 대학원까지 하면 18년을 학교에 다니는 셈이다. 고도산업사회 또는 제2의 산업혁명시대라고 일컬어지는 현대사회는 지식과 과학기술, 문명의 급격한 변화와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 산업사회의 변화는 변화하지 않는 전통사회나 변화가 더딘 전근대사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그 변화의 폭이 넓고 깊으며 속도도 빠르다. 또한 우리는 이 사회를 보다 고도화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인간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배우고 학습하여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정규 학교 교육 외에 우리가 사는 동안 평생학습을 하여야 한다는 당위성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옛날 같으면 노인네 소리 들으며 집안에서 손자들이나 봐야 할 나이지만, 현재 60은 한창 활동할 나이이다. 이 나이에 놀면서 무료하게 살아갈 수는 없다. 무엇인가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노년을 보내야 하는데 그 중의 으뜸이 배우고 학습하는 일이다.

여기에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있는 것이다.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지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융합 산업이 기반을 이룰 것이다. 사물인터넷을 비롯해 인공지능 로봇이 전 산업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다. 이에 따른 지식 기반 사회도 바뀌어야 하는데 이런 의미에서 평생학습과 평생교육은 중요하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평생학습을 위한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중앙정부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중앙평생교육원이 있고, 각 도마다 도 평생교육원이 설립되어 있다. 또한 시‧군에는 평생학습관이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런 기관에는 여러 계층의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어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다양한 강좌를 대학과 연계하여 시민들이 언제 어느 때라도 자기가 듣고 싶은 강좌를 들을 수 있게 네트워크화 하여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우리 고양시는 그런 면에서 평생교육 시설과 강좌의 다양함이 부족한 듯하다. 또한 홍보마저도 부족하여 시민들이 어떤 곳에서 어느 강좌가 개설되어 있는 지도 모르는 실정이다.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각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강좌가 있다. 그러나 주민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들은 너무 천편일률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거기에다 강사의 질도 문제가 많다. 제대로 전공을 한 강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해 어깨 너머로 배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민센터에서는 강사를 선발할 때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에 더하여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두어야 한다. 여기서나 저기서나 똑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시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가 없다. 앞으로 지역 평생교육 학습장으로서의 주민센터의 위상을 높이려면 위상에 걸 맞는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일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그에 더하여 프로그램에 천편일률적 수강료를 책정하면 안 된다는 점도 말해 두고 싶다. 현재 운영되는 주민센터의 수강료는 1만원에서 2만원 사이이다. 이 또한 현실에 맞지 않는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과 주민들의 호응도에 따라 수강료를 차별화하여야 한다. 무조건 저렴하게 한다고 해서 수강생이 많이 몰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정도의 수강료를 받아서는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교통비도 안 되는 사례비를 받고 좋은 강사가 오지 않을 터이니 말이다. 또한 문제는 수강료를 100% 다 강사에게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30% 정도를 주민센터가 떼어간다. 관리비 명목으로 떼는 것이지만 쥐꼬리만한 사례비에서 30%를 떼는 것은 벼룩의 간을 내어먹는 격이다. 이래저래 주민센터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문제가 많다. 차제에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고양시도 평생교육기관에 대한 자체 점검과 운영의 효율성을 따져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명실상부한 평생교육이 이루어져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지자체의 평생교육 학습에 대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김종일 동화작가  webmaster@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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