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박수영 사과나무치과병원 중산점 원장

[고양신문] 곧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학기 중이라 아이의 치과 질환 치료를 미뤄왔다면 방학을 이용해 아이의 치아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자칫 성장기 때 치아 건강이나 습관에 대해 신경 쓰지 않으면 소아부정교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수영 사과나무치과병원 중산점 원장

나쁜 습관이 부정교합을 만들 수 있다
아이가 입으로 숨을 쉬거나, 혀를 내미는 습관,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있다면 이는 모두 턱뼈 성장에 좋지 않은 습관으로 치아 건강에 해롭다. 

특히 성장기에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을 지속하게 되면 얼굴 모양이 변형되고 구강구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줘 부정교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혹시라도 비염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구호흡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코로 숨을 쉬지 않는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해 코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혀를 내미는 습관이 있으면 앞니가 튀어나오고 개방형 교합이 생긴다. 발음도 불분명해지고 볼이 측면에서 압박을 줘 턱이 V자 형으로 좁아진다. 또 어금니가 어긋나게 돼 교차교합, 가위교합이 이뤄지는데 이런 교합은 치열이 틀어져 충치나 잇몸병의 원인이 된다.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빠는 습관은 엄지손가락에 굳은살이 남고 위 앞니는 과도하게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아래 앞니는 혀 쪽으로 경사될 수 있다. 4세가 되서도 빠는 습관이 지속될 경우 부정교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코가 막히지 않아도 입을 벌리게 되며 입으로 숨을 쉬게 돼 윗입술이 위로 말려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성장기 소아들은 위 사항처럼 사소하게 넘기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현재 상태는 어떠한지 체크가 필요하다. 

위와 같은 문제의 경우가 아니라면 영구치열이 어느 정도 완성되는 시기에 교정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12~14세의 시기가 적절하지만 같은 나이 혹은 같은 학년이라 해도 아이들마다 성장 발육 단계나 속도가 다르므로 교정치료 시기 역시 아이마다 다르다. 치아 배열의 발육 정도에도 개별차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성장 양상이나 부정교합의 상태에 따라 교정치료 시작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교정치료의 적기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구치 교환시기인 6~7세에 교정과 상담을 받고, 정기적인 체크를 통해 적절한 교정치료 시기를 찾는 것이다.

 

교정치료에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 관계에 이상이 있거나 젖니를 조기 상실한 경우, 선천적 결손이나 과잉치 등으로 영구치 개수에 이상이 있는 경우, 치아와 뼈가 유착 됐거나 영구치 맹출 경로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최대한 빨리 교정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교정치료의 적기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구치 교환시기인 6~7세에 교정과 상담을 받고, 정기적인 체크를 통해 적절한 교정치료 시기를 찾는 것이다. 아이들의 성장 양상이나 부정교합의 상태에 따라 교정치료 시작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적절한 교정치료 시작 시기를 찾기 위한 조기상담 역시 중요하다.  

대문니가 나기 시작하면 꼭 체크하자
• 얼굴의 골격적 이상이 있는지 여부
• 필요하다면 엑스레이나 CT 촬영을 통해 주걱턱이나 무턱으로 이어질 가능성 확인
• 치아 배열 관계 이상으로 인한 얼굴비대칭 여부나 향후 비대칭이 심해질 가능성
• 젖니가 일찍 탈락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한지의 여부
• 영구치 개수의 이상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6개월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치아 변형을 검사하고 치과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 치과 질환인 풍치나 충치는 그 원인이 되는 프라그를 미리 제거하거나 프라그가 치아를 상하게 하지 않도록 미리 해결하면 예방 효과가 있다. 방학 때마다 정기적 검진을 통해 교정치료 여부 등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박수영 일산사과나무치과 중산점 원장 프로필]
- 연세대학교 교정과 대학원
- 서울대학교 졸업
- 경희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 사과나무치과병원 교정과 수련
- MEAW advanced orthodontic course
-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원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