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과 놀이의 정석 도깝대감 지신놀이 공연

[고양신문] 고양시 전통 민속놀이 민속극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인정받은 도깝대감 지신놀이가 14일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공연을 보러오기 위해 시민들은 오후 3시부터 자리에 앉아 도깝대감 지신놀이 보존회가 준비한 떡을 나눠 먹으며 공연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이날 지신놀이에는 이승엽 고양문화원장과 이봉운 고양시부시장, 윤용석·이길용 시의원 등 시민과 관계자 등이 공연을 함께했다. 

마을 주민들이 모여 도깝대감 지신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날 공연은 첫 번째 마당으로 유가제, 둘째 마당으로 봉사재담, 셋째 마당으로 대감놀이, 넷째 마당으로 사냥놀이, 다섯째 마당으로 대동굿이 있었다. 도깝대감 지신놀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재현과 복원사업 선정작이며 고양시 대표 전통민속극 활성화 방안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농악에 의한 두레놀이의 한 가지 양식이기도 한 ‘도깝대감 지신놀이는 고양지역의 진밭, 송포, 삼성당 등의 두레패 놀이와 한 가지 계통이지만 일산동구 마두동 일대에서는 12지신의 배역을 설정하고 각 동물을 형상화한 탈을 쓰고 유머러스하게 연희한다는 특징이 있다. 고양지역의 독특한 향토색이 짙은 놀이로 오랫동안 고양문화원과 도깝대감 지신놀이 보존회의 노력으로 전승되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재해석이 조화를 이룬 공연은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이용덕 도깝대감 지신놀이 보존회장은 “지신놀이는 고양맹인 소놀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있는 지역문화의 자랑이다. 기쁨과 웃음을 주고 희망과 소망을 기원하는 지신놀이도 즐기시고 도깝대감의 풍성한 복이 가정에 늘 함께 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도깝대감 지신놀이는 2007년 12월 정발산동 밤가시 초가집에서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고양의 덕양구 일산동·서구 등에서 10여 차례 공연을 이어왔다. 이번 공연은 이용덕 회장이 총감독을 맞았으며, 최장규 예술감독이 공연을 이끌었고, 고양전통연희단 ‘풍물’과 춤다락, 임플 앙상블이 함께했다. 
이승엽 고양문화원장은 “고양문화원에서 전통문화의 향기에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마당놀이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란다. 이번 공연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준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시민들과 하나 된 공연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흥겨웠다.

<사진으로 보는 도깝대감 지신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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