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나무, 9월 커피축제 앞두고 고양커피축제포럼 및 설명회 개최

[고양신문] ㈔사람나무가 주최하고 고양신문이 후원하는 고양커피축제 포럼 및 설명회가 지난 16일 오전 9시30분 일산동구청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람나무 회원들과 커피축제에 관심 있는 시민 등 약 30여 명이 참여했다.

사람나무는 지난해에 ‘고양커피 날다’라는 이름으로 제1회 커피축제를 열었으며, 올 9월 29일 덕양구 화정역광장에서 제2회 고양커피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양시에서 왜 커피축제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그 답을 찾기 위해 고양커피축제 포럼을 개최한 것이다. 

포럼에는 대화동 뜨렌비 농장에서 커피나무와 열대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정현석 대표가 7~8년간 고양시에서 커피나무를 재배하며 커피농사를 지어온 과정과 커피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 및 일자리창출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이어 윤광미 ‘마마님청국장’ 대표가 소비자들의 변화와 생산자의 대응 및 로컬푸드의 가치, 먹거리에 있어서 푸드마일리지 제로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가죽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최미규 대표가 세계 커피시장 규모와 우리나라 커피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고, 마지막으로 조원실 사람나무 사무총장은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커피부산물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2회를 맞이하는 고양커피축제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커피축제가 풍성한 내용으로 구성되기 위한 다양한 제안, 고양커피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분야 등에 대한 이야기 및 질의 응답으로 마무리됐다. 

최미규 대표는 “아마도 커피축제를 할 때까지 나와 커피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디자인을 전공한 만큼 커피와 디자인을 연관지어 보려고 노력하며 커피축제에 쓰일 현수막, 홍보물, 체험물품 등에 대해 고민할 것이고 이것이 외부 지원 없이 스스로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주체적인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실 대표는 “뜨렌비팜과 꿈팜(대표 임윤경)에서 맛본 고양커피는 수천㎞ 떨어진 곳에서 생산되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마실 수 있는 커피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커피 축제를 하며 고양시에서 생산되는 커피를 홍보하고, 커피 부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일상용품들을 체험하며 자원순환의 가치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2시간 반 남짓한 설명회를 통해 ‘왜 고양시에서 커피축제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답이 나왔다. 기후변화의 와중에 있는 고양시가 커피나무를 키워낼 수 있는 팜시티로서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고, 푸드마일리지 제로의 고양커피를 맛보고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커피와 부산물을 이용한 체험활동 등을 통해 일자리창출 및 경제활성화의 계기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거창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순수 비영리 민간단체가 누구나 즐겨 마시는 커피를 주제로 시민들과 어우러지는 즐거운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 자체에 큰 의의를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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