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고양지구협·익명후원자 준비

[고양신문] 초복을 앞둔 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능곡역 광장에서 400여 명의 어르신이 함께 삼계탕을 드시는 행사가 진행됐다. 능곡역 광장에 많은 천막을 치고 어르신들이 삼계탕과 과일 등을 드시는 모습이 누가 봐도 흐뭇한 광경이었다. 많은 비용을 감당해준 익명의 후원자와 적십자 고양지구협의회(회장 김정희) 봉사자들이 있어 가능한 행사였다.

자원봉사자들은 400여 명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삼계탕을 준비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한 가지씩 준비해왔다. 당일에는 고양지구협의회 김정희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각 단위 봉사회 30여 명의 회장들이 모여 적십자 밥차에서 닭을 삶고 녹두로 밥을 짓고, 그동안 준비한 김치와 오이지, 양파 피클, 과일, 음료수, 물 등을 테이블 위에 골고루 펼쳤다. 

시간이 되기도 전에 현수막을 보고 미리 와서 자리를 맡은 어르신도 있고, 친구가 불러서 오거나, 지나가다가 큰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찾아온 경우도 있었다. 능곡에 사신다는 한 어르신은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성껏 준비해줘서 너무나 고맙다”며 “우리들이 먹기에 좋게 잘 삶아졌고 반찬들도 간이 딱 맞아 아주 맛있었다”며 즐거워했다. 

김정희 회장은 “날씨는 많이 더웠지만 초복을 맞아 어르신들께서 맛있게 드시고 건강을 찾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비오듯 땀 흘리며 기쁘게 일해주시는 봉사자들께 너무나 감사하고, 10월에 계획하고 있는 두 번째 행사 때는 더 맛있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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