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경기도 토이랜드 신청

고양시가 개명산을 경기도가 추진중인 대규모 놀이동산의 대상지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 지역에 10만평 규모의 어린이 대공원인 가칭 ‘토이랜드’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제2청사는 지난 달 말 각 시군에 공문을 보내 대상지를 추천해줄 것을 요구. 이에 고양시는 지난 1일 경기도에 덕양구 고양동의 개명산의 수녀골 계곡 인근 사유지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제2청사는 토이랜드의 부지 선정을 위해 올해 6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지난 달 말에 6개월간의 용역을 의뢰했다. 토이랜드는 손학규 지사의 공약사항 중 하나로 건립을 위한 총 사업비만 해도 2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놀이시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토이랜드의 규모나 숙박·쇼핑센터 등 부대시설 여부에 대해서는 용역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용인의 애버랜드급 수준으로 구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양시가 추천한 개명산 부지는 지난해까지 수년간 주민들의 골프장 건립 반대운동이 진행되어 온 곳이어서 이번 부지 추천에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시민단체와 함께 올해 봄에 ‘개명산 야생화 심기’행사를 여는 등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지속적인 운동을 벌여 왔다. 그러나 고양시측은 “대상지가 골프장이 추진된 부지와는 달리 보존가치가 낮은 인근 저지대를 중심으로 선정해 산을 깍아내는 대규모 토목공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 달 말 용역을 발주하기 위해 고양시에 급하게 부지 추천을 요구해 와 고양시도 일단 개명산 일대를 추천했지만 이후 시의회와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등 보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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