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 전보, 승진자 58% 여성

▲ 고양시청

5급 8명 포함, 총 73명 승진
200여명 전보, 승진자 58% 여성
이재준 표 인사이동, 내년 초 단행
노조 “인사평가 제도개선 선행돼야”


[고양신문] 민선7기, 이재준 시장 취임 후 첫 정기인사가 지난 20일 발표됐다. 그동안 지역파벌주의 인사 등에 대한 불만이 공무원 사회 안팎으로 쌓여왔던 터라 이재준 시장의 첫 정기인사는 세간의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이번 정기인사가 별다른 파격 없이 다소 소규모로 단행되면서 일단 큰 잡음은 발생하지 않았다. 취임 후 20일만의 인사라는 점, ‘이재준 표’ 인사를 내년 초 조직개편 시기인 6개월 뒤로 미룬 점 등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민선7기 첫 정기인사는 200여 명 규모로 일반적인 정기인사 규모에 비해 소규모로 진행됐다. 승진자는 5급(사전의결) 8명, 6급 이하 65명 등 총 73명이다. 승진자 중 58%가 여성이며 임용일은 7월 23일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소규모로 진행된 것에 대해 “내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와 맞물려 대규모 조직개편이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시장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에서 무리하게 인사를 단행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 첫 인사는 혁신과 파격보다는 연공서열을 중시한 인사발탁이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있을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민선7기에서 추진해야 할 핵심사업들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인력 재배치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각 부서별로 의견을 취합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부서별로 방문해 실무자들의 고충과 의견을 직접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재준 시장 취임 20일 만에 진행된 정기인사는 최소한으로 하고 내년 1월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이재준 표 혁신안들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행정조직을 갖추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준 시장에게는 인수위에서 결정될 핵심 사업들을 내년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풀어낼지가 중요해졌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4급 이상 전보인사는 ▲도시정책실장에 윤경한 ▲미래전략국장에 김용섭 ▲교통건설국장에 김정배 ▲도서관센터소장에 명재성 ▲의회사무국장에 고영일 소장을 배치했다. 5급 과장급 승진자는 박경태‧이상희‧이영애‧이종국‧백용구‧유애순‧박재웅‧박성식 총 8명이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인사단행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고질적인 인사 문제를 공정한 시스템으로 재정비하고 정실인사 타파를 통해 공직사회 내부청렴도를 높이는 한편, 지역 유착과 해묵은 관성, 보신행정, 칸막이 행정의 고리를 끊고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발탁하는 업무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4월 출범한 고양시 공무원노조도 이재준 시장의 첫 인사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노조가 6월 실시한 내부 설문조사에서는 약 62%의 공무원들이 ‘조직평가와 승진에 대해 불공정하다’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로 인사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았다. 민선7기에선 이런 고질적 문제들이 타파되길 희망하는 내부 목소리가 강하게 표출된 것.

구석현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익명게시판으로 통해서는 다양하면서도 극단적인 평가들이 엇갈리고 있다. 그 이유는 인사고가의 평가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며 “인사평가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없다면 인사에 대한 불만은 앞으로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사발령 5급이상 명단>

▲3급 전보
△도시정책실장 윤경한

▲4급 전보
△미래전략국장 김용섭 △교통건설국장 김정배 △도서관센터소장 명재성 △의회사무국장 고영일

▲5급 전보
△지역경제과장 서병하 △덕양구 세정과장 김영남 △여성가족과장 유경옥 △대중교통과장 이완범 △수도행정과장 김승균 △백석1동장 황규동 △행신1동장 이영심

▲5급 승진
△위생정책과장 박경태 △건축과장 이상희 △기술지원과장 이영애 △덕양구 세무과장 이종국 △대덕동장 백용구 △일산동구 시민복지과장 유애순 △송포동장 박재웅 △일산동구 세무과장 박성식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