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콘서트 ‘달마다 책 그리고 음악’

낭독콘서트 ‘달마다 책 그리고 음악’
매월 보리책놀이터·화정도서관에서 진행
보리책놀이터&스테이레코드&느티나무온가족도서관 공동기획

 

스테이레코드의 간판밴드 '포레스트'의 무대.


[고양신문]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한 달 한 번 낭독콘서트 ‘달마다 책 그리고 음악’ 다섯 번째 무대가 지난 21일 파주출판도시 보리책놀이터에서 열렸다. 보리책놀이터와 스테이레코드가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는 낭독콘서트는 게스트들이 각자 고른 책의 한 구절이나 시를 낭독하고, 스테이레코드 뮤지션들이 노래와 연주를 들려주는 편안하고 즐거운 무대다.

이날 콘서트에는 쏟아지는 폭염 탓에 평소보다 적은 청중이 모였지만, 주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찾아온 가족단위 관객들은 오히려 오붓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무대를 즐겼다.

이날의 주제는 ‘숲’이었다. 사회를 맡은 보리책놀이터 운영자 이승희 관장은 나무들의 숲을 닮은, 사람이 모인 숲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이어 출연자들은 각자가 상상한 숲과 쉼의 이미지를 담은 문학작품과 노래를 1시간 30분 동안 차례대로 선물해줬다.

통기타동호회 플레이 통기타 멤버 엄인선, 김유광 듀오는 김민우의 ‘휴식 같은 친구’를 들려줬고, 고양시낭송회 회원인 이광재씨는 박두진 시 ‘청산도’와 허형만 시 ‘겨울 들판을 거닐며’를 멋진 중저음으로 낭독했다. 서정고에 재학 중인 김성훈군은 일주일을 고민해 골랐다는 정희성 시 ‘숲’을, 일산에 거주하는 윤희태씨는 기타 반주를 배경으로 불어 소설의 한 대목을 낭독해 박수를 받았다.
 

통기타동호회 '플레이 통기xk' 멤버 엄인선, 김유광 듀오.


일반인 참가자들의 무대가 풋풋한 감동을 전했다면, 스테이레코드 소속 뮤지션들의 무대는 세련된 개성과 호소력 있는 감성으로 가득했다. 박혜빈의 ‘한숨’, 문선민의 ‘고양이’, 유현옥의 '홈'에 이어 스테이레코드 간판 밴드 포래스트의 노래가 청중들의 마음을 어루만졌고, 해금연주자 김선희의 연주도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 사회자 이승희 관장이 그림책 『돌멩이국』을 읽어줄 때에는 꼬마 관객들이 맨 앞줄로 나와 나란히 엎드려 눈과 귀를 집중하기도 했다. 출연진과 청중들은 8월 셋째 주 토요일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고양이'라는 노래를 상큼발랄한 목소리로 들려 준 신인가수 문선민씨.


3월 첫 무대를 올린 보리책놀이터 한 달 한 번 낭독콘서트는 그동안 매달 눈, 사이, 식구, 여행 등의 테마로 무대를 올렸다. 이승희 관장은 “함께 모여 책을 낭독하는 재미와 실력 있는 젊은 뮤지션들의 음악을 반반씩 채운 공연무대를 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의 아이디어에 날개를 달아 준 이는 스테이레코드 이강석 공동대표였다.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에서 기타와 우쿨렐레를 지도하던 이 대표가 적극 동참해 함께 매달 멋진 무대를 함께 꾸미고 있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자리하고 있는 스테이레코드는 잠재력과 열정 충만한 신인 뮤지션들이 하나둘 모여 음반기획과 제작은 물론 신인가수 매니지먼트, 공연기획도 하는 음악공동체다. 이강석 대표는 “조만간 나올 신인 뮤지션들의 새 앨범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느티나무온가족도서관과 보리책놀이터, 그리고 스테이레코드의 합작으로 만들어지는 낭독콘서트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파주 보리책놀이터에서, 넷째 주 토요일에는 화정도서관에서 열린다. 이승희 관장은 “더위에 지칠 무렵 열리는 8월 낭독콘서트는 밤을 지새우며 책을 읽고, 노래를 듣고, 영화도 함께 보는 특별한 무대를 열어볼까 궁리 중”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 달 한 번 낭독콘서트
‘달마다 책 그리고 음악’

* 파주 보리책놀이터 :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3시
* 고양 화정도서관 :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3시
* 문의 : 031-950-9590
 

콘서트 기획자이자 진행자인 이승희 관장이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주말을 맞아 보리책놀이터를 찾은 가족 손님들이 편안한 모습으로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
고양시낭송회에서 활동하는 이광재씨는 박두진과 허형만 시인의 시를 들려줬다.
잔잔한 기타 반주를 배경으로 불어 소설 낭독을 들려 준 윤희태씨.
해금의 매력을 한껏 선사해 준 해금연주자 김선희의 연주.
스테이레코드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사를 건넨다. "다음 달 공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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