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토요편지3』 출간한 박영희 교수

'CEO의 토요편지3'를 발간한 박영희 동국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고양신문] “모든 인간은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기 자신이라는 신(神)적인 불씨를 가지고 있으며, 인문학은 그 불씨를 지펴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불쏘시개입니다.” 동국대학교 인문학 최고위과정 박영희 교수가 강조하는 말이다. 그는 인문학적인 철학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강의에 임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CEO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최고위과정을 담당했고, 2009년부터는 인문학 최고위과정 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부터 13년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최고위과정을 졸업한 동문들과의 소통을 위해 ‘CEO의 토요편지’를 발송했다. 학교 소식도 알리고 동문들이 그의 편지를 활용해 모임이나 회의에서 인사말로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최근 그는 2011년부터 발송한 편지를 엮어 세 번째 책 『CEO의 토요편지3』을 발간했다. 4권도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토요편지는 앞으로도 계속해 1000회까지 보낼 예정이다.

“몇년 후 교수직에서 은퇴하고 나면 그동안 무가지로 냈던 7권의 책에서 뽑아 8번째 책을 정식으로 출간할 예정입니다. 이후 리더십 관련 인문학 강의와 함께 청소년 들을 위한 한문 교육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입니다.”

그는 부동산학을 전공했지만, 서당을 다닌 덕분에 한문을 익혔고 인문학적 소양도 풍성히 키웠다. 발송(편지 전해주기)이 재미있으니까, 수신(책 읽기도)도 즐거웠다. 1년 반 동안 강의도 편지도 쉬면서 제주도에서 책만 읽으며 충전한 적도 있다. 편지를 받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체크해, 반응이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 ‘여원 뉴스’에 칼럼을 싣고 있다.

“100만 도시 고양시가 ‘꽃보다 아름다운 도시’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꽃보다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부밖에 없습니다. 특히 인문학 공부 말이죠.”

그는 인문학 공부가 100% 자기 계발, 자기 혁신이자 자기 경영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기 위해서는 어두운 면도 알아야 하는데, 이는 인문학 강의나 책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잘나가는 사람에게는 조심하라 하고, 힘든 사람에게는 힘내라는 말을 간접적이고 은근한 방식으로 전하는 것이 인문학의 역할이지요. 인문학이 긍정 문화를 만들고 공부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모티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동국대의 CEO 인문학 최고위과정은 네트워크 형성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아카데믹한 면을 함께 갖췄다. 아울러 더 나은 삶을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 존재한다. 30세에서 70세 까지 매 학기 40명에서 50명 정도가 수강하고 있다. 이달 17일까지 10기 원서 접수를 받고, 22일에는 ‘영웅을 가슴에 품어라’는 주제로 오픈 특강을, 29일에는 ‘리더의 여행 인문학’으로 공개 특강을 한다. 이 두 번의 강의는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들을 수 있다.

박 교수는 ‘궁수는 화살이 빗나가면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안에서 문제를 찾는다. 화살을 명중시키지 못한 것은 결코 과녁의 탓이 아니다. 제대로 맞추고 싶으면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길버트 알랜드의 말을 들려주며 “누군가 목표를 정하고 가다가 실패할 수도 있다. 이때 인문학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하는 CEO가 되자. 매일 한 가지라도 배우다 보면 쌓이고 쌓여 10년이 되면 한 발자욱을 내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문학이 개인은 물론, 지역과 사회, 국가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는 그의 목소리에 에너지가 넘쳤다.

 

최근에 발간한 박영희 교수의 'CEO의 토요편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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