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걱정 탈출하는 구취 관리법

성인의 약 50% 이상은 입냄새를 가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입냄새, 불규칙한 식습관, 갈증, 긴장상태와 같이 침이 마르면서 발생되는 구취 등을 줄이고 체내 환경을 약알칼리성으로 유지하는 데에 있어 침의 분비와 항균작용 등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양신문] 목이 마른 것도 아닌데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고, 하루 종일 업무미팅으로 입에서 단내가 난다는 직장인 김모씨(36)에겐 남모를 고민이 하나 있다. 물을 자주 마셔도 나아지지 않고 캔디를 입에 물고 있어도 그 때뿐이고 구취가 심해져 사람들과의 대화할 때 부쩍 조심스러워졌다.

양치질의 횟수도 더해보고 구취에 좋다는 치약으로까지 바꿔봤지만 일시적일 뿐이다. 심리적으로 자꾸만 위축되어 간다. 무엇이 문제일까. 자꾸만 움츠려 들게 만드는 입 냄새, 어떻게 탈피할 수 있을지 알아봤다.  

입냄새는 혀 후방부와 잇몸 부위에서 발생
구취는 흔히 내과적 질환, 위장 기관에 문제가 있으면 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구취는 치과적 부분에서 발생된다. 구취는 구강, 비강, 상기도 및 소화기 상부로부터 유래되며 발생하는 주요 장소는 혀 후방부와 잇몸 부위다. 또한 충치, 불량 보철물, 사랑니 주위의 염증, 틀니의 사용도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인의 약 50% 정도는 누구나 입 냄새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스스로 진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나는 괜찮을까?’ 입 냄새 자가 진단법
구취는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두 손이나 종이컵을 이용해 입김을 불어 냄새로 확인하는 방법, 혀의 가장 안쪽을 손가락으로 찍거나 혀의 백태를 면봉에 묻혀 냄새를 맡아 확인해 보는 방법들이 있다. 그렇다면 입냄새는 왜 나는 것일까.

입냄새는 입속에 살고 있는 세균 때문에 발생한다. 입속 세균들이 입안에서 단백질을 분해하며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들어 내는데 그것이 지독한 입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구강건조증’ 역시 구취의 원인이 된다. 침의 분비가 줄고 입안이 건조해지면 백태가 심하게 끼게 되는데 이때도 혐기성 박테리아의 대사가 활발해져 입냄새가 심해지게 된다.

입냄새 없애는 방법, '침'에 있다?
‘썩은 고기와 같은 입냄새만으로도 구강염, 치주염, 잇몸염증과 같은 입안의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입냄새는 건강의 척도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인의 약 50% 이상은 입냄새를 가지고 있고,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땐 예외 없이 누구나 텁텁한 입냄새를 풍긴다. 수면 중 침의 분비가 감소해 살균력이 떨어지면서 입안의 잡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식습관, 갈증, 긴장상태와 같이 침이 마르면서 발생되는 입냄새 같은 경우에서도 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입안이나 체내가 산성으로 치우치게 되면 입냄새가 강해지게 되는데 입냄새 예방을 위해서는 체내 환경을 약알칼리성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김혜성 사과나무치과병원 이사장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 충치나 잇몸병을 예방해 주는 침은 항균작용을 하는 구강 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하고 반드시 필요한 액체이다”라고 했다.(『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 中)

구취, 꾸준한 관리 통해 개선 가능
구취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은 드물지만 구취를 없애는 방법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구취는 지속적으로 생기는 것이기에 꾸준히 관리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구취가 발생되는 주요 부위인 혀와 잇몸으로부터 구취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혀 세정기와 치실을 올바르게 숙지해 사용해야 한다. 반면 과도한 양치질과 구강 청결제는 오히려 입안을 건조하게 해 구취를 악화시킨다. 치실을 사용하여 정확하게 음식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목 가글이 구취를 줄이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공복 시에는 물을 이용해 여러 차례 헹궈내는 게 좋고 하루에 물을 1.5~2리터 가량 꾸준히 마셔주면 구취를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Tip. 구취에 좋은 식품 Best 5]
1. 요거트
요구르트를 꾸준히 먹으면 황화수소가 감소하며 플라그와 잇몸병이 줄어든다. 요구르트에 들어있는 비타민 D는 세균의 증식도 억제해 악취를 막아준다.

2. 생강
생강에는 입 냄새를 제거해 주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생강은 마늘처럼 입냄새를 유발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생강 향을 내는 성분인 진지베렌, 진지베롤, 캄펜 등은 휘발성이 있어 3분 정도 지나면 향이 날아간다.
 
3. 피망
입 냄새 주범인 세균은 비타민 C에 약하다. 비타민 C는 잇몸병과 치은염을 예방하고 잇몸 안 콜라겐을 유지해 준다.

4. 녹차
커피에 든 산이나 효소들은 입 냄새를 나게 하지만 녹차는 막는 효과가 있다. 녹차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는 냄새뿐 아니라 나쁜 세균이 치아에 달라붙는 것도 막아준다.

5. 사과
사과는 입냄새 원인이 되는 메틸 메르캡탄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할 뿐 아니라 마늘 냄새를 제거하는데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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