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진혼제

(왼쪽부터) 아헌관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과 초헌관 이재준 고양시장, 종헌관 이승엽 고양문화원장.

[고양신문]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지난 14일 오후 6시 일산문화공원 소녀상 앞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사업인 ‘제7회 진혼제’가 열렸다. 이번 진혼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 촉구를 위한 범시민 진혼제로 고양시향토민속예술연합회(회장 김우규)가 주최·주관했다.

이재준 시장이 헌화 후 묵념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넋을 기렸다..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추도사가 이어졌으며 초헌관으로 이재준 고양시장이 아헌관으로 이윤승 고양시의회의장, 종헌관으로 이승엽 고양문화원장이 소녀상 앞에서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헌화했다. 이어 고양전통연희단 풍광의 공연을 시작으로 뉴밴드까지 다양한 공연이 시민들과 함께했으며 참석자 전원이 평화의 행진을 하며 일대를 돌았다. 뉴밴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0814’를 처음 발표해 그 분들의 아픔을 선율로 옮겼다.

김우규 고양시향토민속예술연합회장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진혼제를 준비한 김우규 고양시향토민속예술연합회장은 “시간이 흐르고 피해자 할머니들이 한분씩 돌아가실 때마다 일본의 반성 없는 모습에 분개함을 느낀다. 고양시의 염원을 담아 불덩이 같은 외침으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한다. 오늘 진혼제는 할머니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고양문화원장이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헌화를 하고 있다.

8월 14일은 1997년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다. 김학순 할머니 이후 286명이 피해 사실을 알렸다. 현재는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 27명이 생존해 있다.

고양시역사합창단이 진혼제에서 합창을 하고 있다.

이승엽 고양문화원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역사를 잊지 않고 그분들을 추모하고 있다. 할머니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후손들의 절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분들의 넋과 삶을 위로하며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진혼제는 시민들과 고양시장, 고양문화원장, 지역 시도의원이 함께했다. 또한 지역 8개 농·축·화훼조합이 협찬했으며 고양시와 고양시의회, 고양문화원, 고양신문이 후원했다.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이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사진을 바라보며 헌화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 촉구로 결의를 다지는 내빈과 진혼제 참가자들
거리행진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회복을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피해자할머니들의 그날을 생생히 재연한 공연은 진혼제를 숙연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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