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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성사천 "강의 날 대회 전국 1등 했어요"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8.08.17 18:55
  • 호수 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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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초 학부모 중심으로 자발적 모임
아이와 엄마 손잡고 마을하천 가꿔
“생태적 관심 주민들에게 확산 기대”

 

서정마을 환경동아리 '더불어성사천'이 전국 강의날 대회에 고양하천네트워크 대표로 출전해 대상을 수상하고 돌아왔다.


[고양신문] 맑고 아름다운 성사천을 가꾸기 위해 모인 서정마을 지역주민들의 생태동아리 ‘더불어성사천’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목포 해양대학교에서 열린 제17회 한국 강의 날 대회에 참가해 강 살리기 콘테스트 전국 1등인 대상을 받고 돌아왔다.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사천 살리기 활동을 펼친 이야기를 ‘아름다운 꿈을 그려요’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더불어 성사천은 수생태보전 분야 1등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분야별 입상단체들이 참가한 최종 발표에서도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한국 강의 날 대회에는 하천과 관련한 생태활동을 펼치는 전국 91개 환경단체와 활동가 3000여 명이 참가했으며, 강 살리기 콘테스트에는 43개 팀이 참가했다. 대상을 차지한 더불어성사천은 일본 강의날 대회 참가 특전도 얻었다.

더불어성사천의 활동경력은 길지 않다. 서정초등학교 학부모 생태동아리 ‘더불어숲’이 모태가 돼 지난해 8월부터 마을 하천인 성사천을 가꾸는 모임으로 확장됐다.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활동이 이번 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까닭은 모임의 출발에서 진행까지 모든 것을 주민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주도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손을 잡고 마을 하천변을 산책하며 생태적 감성에 눈을 뜬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성사천을 물려주고 싶다”는 열망을 모아 만든 모임이 더불어성사천이다.

“다른 환경단체들이 대개 전문적 활동가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것과 달리 우리는 평범한 학부모들끼리 공부를 하다가 생태활동 모임으로 확장을 했다는 것, 그리고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활동에 참여한다는 점이 점수를 얻은 것 같습니다.”

모임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이성은 대표는 “얼떨결에 나간 대회라 입상은 꿈도 못 꿨다”면서도 “다른 동아리의 발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게 더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곳곳에서 여러 단체들이 참 열심히,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생태보전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더불어성사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태 더 유익하고 재밌는 활동을 펼쳐야겠다는 각오를 새겼어요.”
 

 

더불어성사천은 매 주 지역주민 20여 명이 참가해 생태교육을 받는다. 회원들의 요청에 의해 시 평생학습과에서 교육과정을 마련해줬다. 교육은 고양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는 이중희 강사를 비롯해 분야별 생태전문가들이 진행한다. 행신종합복지관에서 수업을 듣기도 하지만, 주로 성사천변에 직접 나와 계절별로 동식물을 모니터링하며 현장 학습을 진행한다. 하천 오염원을 제거하고, 천변에서 번식하는 유해식물을 제거하는 일에도 땀을 흘린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모자와 마스크, 장갑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성사천변으로 달려온다는 김미옥 회원은 “정화활동을 하다 학교에서 생태수업을 나온 딸을 만났는데,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아이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더불어성사천은 천변 유해식물 제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원들은 올 한해 펼친 꾸준한 생태 모니터링과 보전활동 결과를 모아 연말에 ‘성사천 생태사전’을 제작할 예정이다.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성사천의 생명들과, 이들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활동 규칙들이 이 사전에 꼼꼼히 담긴다. 생태사전에 실릴 내용과 사진들도 당연히 더불어성사천 회원들이 발로 뛰며 직접 기록하고 찍은 것들이다.

하지만 회원들은 몇몇 엄마들의 활동만으로는 넓고 긴 성사천변의 생태를 온전히 가꾸기가 역부족이라고 호소한다. 손녀가 서정초등학교에 다닌다는 신명숙 회원은 “봄에 산국과 창포를 열심히 심었는데, 환삼덩굴과 단풍잎돼지풀이 무섭게 자라 예쁜 토종식물을 가리는 것을 보니 너무 속상하다”면서 “지역주민과 중고등학생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외래식물 제거에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성은 회장은 “성사천 에코지구 안에 서정초 외에도 아람초, 서정중, 서정고 등의 학교가 있다. 이 학교들과 생태보전운동을 연계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성사천 주변에서 진행된 생태교육에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성사천을 터전 삼아 생태 감성을 키우고 있는 서정초 어린이들.

 

"맑고 아름다운 성사천, 우리 손으로 잘 가꿔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어요." (사진 왼쪽부터) 고숙이, 양효원, 김미옥, 신지선, 신명숙, 이성은 회원.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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