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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와 30년째 열애 중, 고양시임업후계자1호<고양사람들> 김경태 ‘경수원-분재’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8.08.31 05:54
  • 호수 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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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김경태(58세) 경수원-분재 대표는 “분재는 오직 정성으로 돌봐야 되고, 통풍과 물 관리가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화훼산업의 중심지인 고양화훼산업특구의 원당동 화훼단지 E-3구역에는 경수원-분재의 김경태 대표가 30여년째 애지중지 여기며 보살피는 5000여 분재가 멋스런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고양시청 뒤편 박재궁이 고향인 김경태 대표는 “어린 시절 조선기와집들과 어우러져있는 주변의 식물들이 항상 마음을 설레게 해 분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후 고양종고 원예과와 신구대학교에서 식물관련 공부를 했다.
군복무 후에는 바로 일본으로 건너갔고, 분재로 유명한 요시다 선생으로부터 3년(1986~88년)간 분재에 관한 전반적인 가르침을 받았다. 처음엔 말이 안 통해서 크고 작은 오해로 마음의 벽이 높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배움에 대한 성실한 자세를 인정받아 스승과 두툼한 신뢰를 쌓았다.
“온갖 현실적인 어려움을 견뎌내며 일본에서 분재 연수를 수료한 기쁨이 컸고, 그때 배움이 바탕이 돼 분재 수출과 수입을 하게 됐다”는 그는 지금도 봄과 가을에 새로운 분재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일본꽃박람회를 찾곤 한다.

일본 연수 이후 89년 무렵 과천에서 ‘경수원’이라는 상호로 본격적으로 분재원을 운영했다. 2008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화훼단지에 입주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분재원 건너편에서 소나무, 향나무 등 분재 묘목들이 자라고 있고, 박재궁 부근에는 노각나무, 낙산홍 등 조경수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이곳 경수원에는 씨앗 파종도 있지만 장수매, 소사나무 등의 묘목 1년생부터 수령 1000년 이상 된 주목나무 분재까지 관리하는데 하루해가 짧을 정도로 손길이 분주하다.
김 대표는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는 묘목은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만 분재엔 오전 8~10시, 오후 4~6시 하루 2회씩 하나하나 나무종류와 상태를 살피며 세심하게 물을 분사해야 한다”고 했다.
분재전문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한 김 대표는 분재생산뿐만 아니라 96년부터 성남시 농업기술센터, 한국농수산대학, 신구대학교, 신안산대학교, 구리시청, 용산구청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경수원 분재 교육생들로 구성된 ‘녹우회 분재 야생화 회원전’은 2004년 결성돼 2007년 첫 전시회 이후 홀수 해 11월 초 정기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6회 전시회는 고양어울림누리 미술관에서 가졌다. 2013~2014년 개인전을 신구대학교에서 열었고, 2017년 ABFF 아·태 분재 우호연맹대회 및 분재산업박람회 특별상 수상, 산림조합중앙회장 표창 등 크고 작은 상을 수상했다.
고양시 산림조합 조합원으로 20여년째 활동하며 고양시 지정 임업후계자 1호로 선정된 김경태 대표는 “컴퓨터와 농업을 전공한 후 직장생활을 하는 두 아들과 이야기가 있는 분재공원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며, 고양 관내 농업기관에서 강의를 열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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