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경기지회 주관 '바른 식생활 교육'

파주에듀팜 농장에 도착해 단체사진을 찍었다. 다들 자연의 품에 안긴 듯 기쁜 얼굴이다. 

파주에듀팜 포도농장, 벽제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체험

[고양신문] 지난 8월 29일, 사)소비자시민모임 경기지회가 주관하고 경기도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로컬푸드 소비 활성화’ 교육과 현장체험이 파주에듀팜농장과 벽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진행됐다. 하루 전날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탓에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됐지만 다행스럽게도  날 오전에는 두꺼운 구름이 하늘 가득 했을 뿐이었다. 시원한 가을바람까지 부니 마치 가을소풍 가는 것 같았다. 고양축협 주부대학생들 35명을 태운 버스는 40여 분 동안 달려 파주시 광탄에 있는 파주에듀팜 농장에 도착했다. 

가장 맛있는 사과라며 이름을 맞춰보라는 성기훈 대표(맨 오른쪽). 후지, 부사, 홍옥, 홍로, 스타킹 중 정답은 감홍이었다. 

반갑게 맞아주는 성기훈 농장대표의 안내를 받아 농장 견학을 시작했다. 포도터널을 지나는 체험객들은 머리 위에 주렁주렁 달린 포도를 보며 탄성도 지르고, 따먹기도 하고, 사진도 찍느라 분주했다.
성기훈 대표는 “우리 농장은 ‘머리 위에 포도가 있다’를 표현하기 위해 포도터널을 만들었다”며 마음껏 맛보고 사진도 찍으라고 권했다.
포도터널을 지나니 사과와 블루베리 밭이 나왔다. 전체 2000여 평 규모의 농장에 계절별로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 도농복합도시라고 해도 대부분 아파트에 거주하는 참가자들은 가까이서 주렁주렁 달린 포도와 알알이 달린 사과를 보고 만져보며 마냥 기뻐했다. 자연이 주는 깊은 감흥이 일었을 것이다.

포도식초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강의를 듣고 있는 체험객들. 

이어 포도식초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 “와인과 식초의 차이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으로 체험은 시작됐다. 밀봉해서 발효시키는지 공기와 접촉시키는지에 따라 와인이 되기도 하고 식초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미리 준비된 포도 알갱이를 500㎖들이 병에 5분의 4 정도 담고 설탕으로 채웠다. 종이컵으로 약 2~3컵 분량이었다. 거기에 서너 숟가락 정도의 종초를 부어줬다.
체험객들은 뚜껑을 닫고 스티커를 붙이고 이름을 써넣었다. 이제 집에 가서 뚜껑을 열고 헝겊이나 랩으로 씌우고 바늘로 구멍을 뚫어 공기가 통할 수 있게 해 2주 정도 그늘에 두면 된다. 그후 냉장 보관했다가 12월 24일이 되면 먹을 수 있게 된다. 식초를 만든 후 드디어 포도따기 체험 시작! 꼭 두 송이만 따야한다. 체험객들은 포도나무 아래서 올려다보며 포도를 고르다가 따먹기도 하며 엄선한 포도 두 송이를 땄다. 따고 보니 왠지 작은 듯해 아쉬워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보였다.

"어느 포도를 딸까"라며 즐거워 하는 체험객들.

농장에서 준비한 맛나고 푸짐한 점심을 먹고 덕양구 통일로 775에 있는 벽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으로 출발했다. 참가자들이 출발하자 보란 듯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절묘한 타이밍을 신기해하며 이동하는 시간 동안 꿀 같은 휴식 시간을 가졌다. 오래지 않아 벽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 도착했다. 백영실 강사로부터 ‘2018 경기도 바른 식생활교육’ 차원의 ‘로컬푸드 소비 활성화’ 강의를 들은 체험객들은 벽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 도착해 매장을 자세히 둘러보았다.
고양시에는 현재 5개 농협 8곳의 로컬푸드직매장이 있고 곧 2개 매장이 더 생길 예정이다. 경기도의 다른 시·군에 비해 월등히 로컬푸드매장이 많다. 하지만 인근에 대형 또는 중소형 마트가 많은 상황이어서 로컬푸드매장이 자리잡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로컬푸드에 꽃도 나오는군요~" 가을향기를 느끼며 즐거워하고 있다.

로컬푸드에 진열되는 엽채류 등의 신선식품 유통기한이 하루밖에 안 되는 매우 신선한 상태라는 것과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잔류농약 문제를 철저히 해결하고 있다는 점, 생산자 실명제를 통해 더욱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유통구조라는 강의를 들은 체험객들은 진열된 상품들을 세심히 살피며 관심을 보였다.

왠만한것은 다있는 로컬푸드직매장에서 농산물을 고르며 신기해했다.

보릿고개를 넘기며 늘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을 살아왔던 어르신들이 생각하면 이해가 안될 일이지만 이제는 사람과 자연의 건강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가 중요한 때가 됐다. 이날 체험을 통해 우리가 먹어야 할 ‘무엇’은 바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라는 것을 알았다. 체험객들은 로컬푸드 이용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지역농산물을 이용해 바른 먹거리 운동에 동참해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성기훈 대표 농장대표가 과수원에서 사과의 성장과정과 우수성을 설명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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