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순 ‘백설기와 인절미’ 대표

[고양신문] “오늘은 우리집 떡 하는 날, 분명 좋은 일이 생긴 겁니다”라고 말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장갑순(52세) 대표.

장 대표는 킨텍스 앞 먹거리타운 거리에서 떡집을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고향이되는파주에서 떡집을 운영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말랑말랑한 떡을 보면서 자랐다. 현재는 9남매의 장손인 큰오빠가 파주에서 떡을 만들고 있고, 솜씨가 좋은 장 대표는 고양시, 지금의 장소에서 떡을 빚고 있다.

“오빠가 옛날 전통 방식으로 3일간 굳지 않는 비법을 전수해주어서 떡집을 하게 됐다”는 장 대표. 떡에 보존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도 굳지 않는 특별한 이곳만의 비법이 있다고 한다.

기계형 절구에서 오랫동안 입자가 엉겨 붙도록 치대어야 끈기가 있고 찰지게 돼서 굳지 않는다. 쫀득하고 몸에 좋은 효자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쑥 인절미’는 고물 없이 찹쌀과 쑥을 1:1 분량으로 듬뿍 넣어 만들어서 쑥이 보존제 역할까지 한다.

장 대표는 “일반 인절미보다 더 오래가며 냉동실에 두었다가 실온에서 해동해서 먹으면 금방 한 듯 쫀득쫀득하고 말랑말랑한 떡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이곳 히트상품이다”라고 말했다.

쑥 인절미에는 해풍 받은 거문도 쑥, 파주 친정과 동창들이 농사한 찹쌀을 사용한다. 멥쌀로 만드는 백설기 떡에는 5020고양가와지볍씨의 스토리를 담은 송포쌀(추청)을 이용하는데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고집스럽게 사용하는 것을 철칙으로 여기며 고슬고슬하고 포근포근한 백설기의 맛과 멋을 담았다.

이밖에도 꽃처럼 예쁜 앙금플라워케이크의 스토리 떡을 비롯해 20여 종의 떡들이 일부는 기계의 힘을 빌리지만 오롯이 장 대표의 손끝에서 장인정신으로 빚어진다. 특히나 쑥 인절미는 작년 11월 ‘최고의 디저트 in 고양대회’에서 입상을 했고, 올해 꽃박람회 행사 일환으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홍보전시판매로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유치원생들도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이끌리는 맛과 소화가 잘 되는 떡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식품 전용 포장지에 낱개로 포장되어서 휴대하기도 편해 기쁘고 좋은 날, 답례 등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장 대표는 “단골 고객 중 한분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갔는데, 비가 오고 먹을 것이 없어서 곤경에 처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상하지 않은 말랑말랑한 쑥 인절미를 나누어 먹고서 허기진 배를 채운 소식을 들을 때 떡 만드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문한 떡에 보내는 이의 특별한 메시지도 담아서 보내는 장 대표는 유치원, 복지관 등에서 떡 강의를 할 뿐만 아니라 현재 매장 지하의 ‘큰나무교회’ 합창단들에게 떡 강의를 하고 함께 노래 연습을 해서 명지병원 등으로 찾아가는 노래봉사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명절날 앞두고는 떡 주문 요청이 많아서 더 분주하다고 하는 장갑순 대표는 “떡 학교를 만들어서 다양한 떡 세계를 교육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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