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트경기 상설전시

벨라시타에서 11월 30일까지
경기도 거주 유망 아티스트 130명 참여
“예술 접근성 높이고 구매부담 낮춰”

 


[고양신문] 일산동구 백석동에 자리한 복합쇼핑몰 벨라시타에 멋진 아트갤러리가 차려졌다. ‘우리 집그림 한 점’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시작된 2018아트경기 상설전시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유망 아티스트들의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벨라시타 2층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회화, 조형,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이 벽면과 전시대를 채우고 있다. 어떤 작품은 귀여운 색상과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어떤 작품은 기발한 소재와 기법을 구사해 탄성을 자아낸다.

김경옥 작가는 유화물감을 200회 이상 덧칠한 후 평면으로 깎아 독특한 물결무늬를 창조해냈고, 홍진희 작가는 가느다란 실로 나무와 수풀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화분에 심긴 식물을 독특한 색감으로 그려낸 이민정 작가의 작품에서는 매 순간 감춤과 드러냄의 줄타기를 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1차 온라인 공모전과 2차 네이버 그라폴리오를 통해 선정된 130명 작가들의 출품작이다. 특히 ‘창작자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네이버 그라폴리오 작품 선정에는 온라인으로 작품을 감상한 네티즌들의 투표를 반영해 창작성과 대중성을 높였다. 그라폴리오 공모에는 400여 명의 작가들이 700여 작품을 응모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시장으로 전문 갤러리가 아닌 상업공간을 택한 이유도 보다 많은 이들에게 미술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당연히 작가들 역시 더 많은 판매 기회를 얻게 된다. 전시 중 작품이 판매되면 판매대금이 고스란히 작가에게 지급된다.
전시를 준비한 휴로 인터렉티브 관계자는 “창작자와 감상자를 일상의 공간 속에서 연결해 부담 없는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려는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선정 작가는 경력과 인지도를 얻고 있는 이도 있고, 이제 막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치기 시작한 청년작가도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던 작가들 중 처음으로 오프라인 전시 기회를 얻은 이들도 많다.
전시장에는 해설사가 상주하며 작품 이해를 돕는다. 작가에 대한 설명은 물론 각각의 작품의 매력과 특징을 들려 줘 감상의 재미를 보다 풍성하게 해 준다.

상설전시장은 일산 벨라시타와 수원 경기도청사, 판교 아브뉴프랑에서 지난 7월 2일 동시에 개장해 11월 30일까지 문을 연다.
상설전시 외에도 경기도 내 7개 장소에서 순회 전시를 여는데, 고양시에서는 9월 5일부터 29일까지 롯데백화점 일산점에서, 10월 16일부터 11월 20일까지는 킨텍스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작품은 2018 아트경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다.
 

김경옥 작가의 작품 'The Old Tree Ⅱ'. 물감층을 만들고 그 층을 깍아 색을 드러내는 작업은 회화 과정의 시간성을 은유한다.
고유진 작가의 작품 '같은이름 다른장소-피사의 사탑'. 다양한 나라와 지역들을 넘나든 경험을 통해 문화적 충돌과 혼란스러움을 표현했다.
이영선 작가의 작품 '소소한 일상 3'. 깜찍하게 미소짓는 미니마우스는 봄을 빨리 맞이하고픈 작가의 내면을 닮았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