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일산도시재생뉴딜사업 어떻게 진행되나

[고양신문] 2018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된 삼송, 일산 사업대상지는 구도심 낙후지역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두 곳 모두 기반시설 확충, 공동체 활성화를 도시재생사업의 목표로 내걸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는 차이점을 엿볼 수 있다. 삼송지역의 경우 노후주택 정비 등 주거복지 향상을 주요 과제로 내세운 반면 일산지역은 청년창업거점, 청년예술창작소 조성 등을 통해 청년·문화·상권이 함께 활성화되는 모델을 꿈꾸고 있다.  

삼송신도시 옆 낙후된 마을, 삼송 
집과 공원 확충, 프로그램 운영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 


삼송지역 도시재생사업의 이름은 ‘삶이 즐겁고 정이 송이송이 피어나는 세솔마을’이다. 대상지는 삼송동 268-1번지 일대 약 13만5000㎡로 이 지역은 삼송역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임에도 그동안 각종 규제로 인해 낙후된 환경 속에 놓여있었다. 때문에 이번 사업은 인근 삼송택지개발지구 등 대규모 개발지역과는 차별화되는 주거환경정비와 기반시설 조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주요 단위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이 지역의 시급한 과제인 낙후된 주거환경 및 기반시설 개선 내용을 담은 ‘삶의 질 향상 및 주거복지 실현’이다. 구체적으로 노후주택에 대한 집수리 지원(외관 정비비용 지원), 자율주택정비사업 등이 추진되며 구 삼송초등학교 부지 내에는 LH와의 협약을 통해 행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로정비, 공원조성, 주차장 등 기반시설 조성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도시활력 회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들도 뒤따를 예정이다. 안전마을 조성을 위해 셉티드(범죄예방디자인)기법과 스마트도시를 결합한 마을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보행환경 정비, 주민참여형 마을숲길가꾸기 사업도 함께 펼쳐진다. 일자리창출의 경우 지역특성을 반영해 시니어 70+일자리센터를 통한 노인일자리 창출사업, 특성화학교인 고양고등학교와 연계한 창업 콘텐츠 실험부스 운영, 마을관리 협동조합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재생지역 내에 위치한 삼송 재래상가 활성화를 위해 리모델링 지원, 간판 및 안내판 설치, 마을브랜드 개발 등의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도시재생사업의 핵심과제인 ‘공동체 회복 및 사회통합’을 위한 방안으로는 구 삼송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한 커뮤니티센터 설치, 경로당 리모델링 사업 등이 추진된다. 경로당에서는 고령자들을 위한 맞춤형 생활복지가 제공되며 커뮤니티 센터를 통해 주민협의체, 마을배움터 등이 운영돼 주민역량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밖에 육아·교육·문화 등을 위한 공유공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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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역 앞 오래된 도시, 일산 
상가활성화, 청년창업 공간 
청년의 삶이 즐거운 도시 


작년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 아쉽게 떨어졌던 일산지역은 절치부심 끝에 올해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일산지역 도시재생사업의 이름은 ‘일산이 상상하면 일상이 되는 일산활력창작소 와야누리’다. 사업지역은 구일산역 주변인 일산동 665번지 일대 17만7000㎡로 이곳은 뉴타운 구역에서 해제된 뒤 난개발, 도심 슬럼화 등 다양한 난제들이 놓여있었다. 때문에 도시재생사업은 ▲주거활력 창출 ▲상권활력 창출 ▲문화활력 창출 ▲공동체활력 창출 등 4가지 과제를 주요 사업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곳 도시재생사업에서 주목할 부분은 앞선 고양시 3곳의 사업대상지와 달리 주택정비사업에 관한 내용이 빠져있다는 점이다. 대신 지역 내 젊은층 유입을 통한 활력창출,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을 사업내용에 담았다. 이는 사업추진을 위한 간담회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덕분이다. 

구체적으로 역세권 내 철도유휴부지를 활용해 청년창업지원주택, 창업인큐베이팅, 청년커뮤니티공간 등의 기능을 담은 ‘청년창업 혁신공간’이 마련된다. 아울러 노후된 일산서구보건소를 공공주택, 보건소, 주민공동시설 등의 기능을 담은 복합공공청사로 개발해 의료복지 및 상생거점 장소로 재탄생시킨다.  

상권 활력 방안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내용이 눈에 띈다. 사업지역 내 청년창업 점포를 핵심거점으로 상가로 활성화를 유도하는 한편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공유상가를 조성할 예정이다. 문화활성화 사업으로 일산농협 소유의 폐 창고를 임대해 청년예술창작소를 조성하고 청년 예술가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레지던스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준비에 참여해 온 이경희 일산2동 18통장은 “그동안 낙후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는데 이제 이곳이 문화적, 역사적으로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원주민들이 떠나지 않아도 되고 자식에게도 좋은 고향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 같아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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