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미매각 C4부지, 매각중단 검토”

붉은 색으로 표시된 곳이 고양시가 이번에 매각 중단을 검토한 C4부지.

이재준 “미매각 C4부지, 매각중단 검토”
앞으로 주변 부지와 함께 활용가능
“미래 세대 위한 용지, 확대할 것”


[고양신문]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중 유일하게 매각되지 않고 있던 C4부지(대화동 2605 외 2필지)에 대해 고양시가 매각절차를 잠정 중단할 것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일산원마운트 바로 옆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면적이 5만5303㎡로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중 가장 덩어리가 큰 부지다.

11일 이재준 시장은 “기존 C4부지의 매각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현재 실시하고 있는 ‘킨텍스 1단계 C4블록 수요분석 및 활성화 방안’ 용역에 ‘녹지조성 등 환경친화 사업을 통한 미래용지 보존’과 관련된 제도적 접근방법을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 시장은 "C4부지를 미래용지로 보존하면 약 30년 뒤 고양시와 토지 임대계약이 종료되는 원마운트와 아쿠아리움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약 5000억원의 미래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용역결과가 도출되면 전문가와 시민여론을 수렴해 중장기 전략을 재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한 용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관내 유보지들의 보존방안에 대한 용역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결정 이유에 대해 “당장 우리 세대만을 위한 개발은 결국 후대에 막대한 채무를 떠넘기는 것”이라며 “이제는 도시계획을 비롯해 도시의 발전방향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을 다시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살기 좋은 도시라는 고양시민의 정당한 권리는 그동안 철학이 없는 개발에 의해 침해받아왔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고양시의 마지막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C4부지’의 매각절차 중단을 포함해 고양시의 전반적 녹지축을 확충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시는 C4부지 매각공고를 실시했으나 공모목적 및 개발방향에 적합하지 않아 마땅한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C4부지는 대화동 킨텍스 꿈에그린 아파트와 원마운트 사이에 위치한 부지로 민간의 개발의지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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