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순 송포농협조합원이 수확


17년 고양시 적합품종으로 명명

[고양신문]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던 지난 10일. ‘가와지 1호’ 품종벼를 재배한 최두순(57세, 송포농협 조합원)씨가 일산서구 법곳동 1299번지 2400평 논에서 첫 수확을 했다.

이날 수확한 벼는 지난 5월 22일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를 한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도 무덥고 수확기에 강한 바람도 불었지만, 이곳 ‘가와지 1호’ 품종벼는 농부가 정성으로 보살핀 덕분으로 거뜬하게 잘 자랐다. 최두순씨는 귀농 10년째로 연로하신 부모님이 농사하던 땅을 물려받아서 벼농사와 밭농사를 일부분 하고 있다.

‘가와지 1호’ 품종은 한반도 최초 재배 벼인 5020가와지볍씨의 전통계승을 위해 경기도 농업기술원 장정희 연구사, 원태진 연구사 등 8명과 고양시 관계자 10명이 탄생시켰다. 2015년부터 계속 시험재배와 관찰을 통해 2017년 정식으로 고양시 지역에 적합한 품종으로 명명했다.

멥쌀과 찹쌀 중간 성질의 쌀로 으뜸 밥맛을 자랑하는 ‘가와지 1호’ 첫 수확현장에는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기술보급팀 식량작물을 담당하는 이종찬 주무관도 참석해 수분함량을 재면서 격려했다.

‘가와지 1호’ 품종은 최두순씨를 비롯한 몇몇 고양시 농업인들이 재배하는 벼이며, 그중에서 최씨가 이번에 먼저 수확을 했다.

농한기에는 바이크를 타며 활기찬 동호회 활동을 하는 최씨는 “땅심을 키워서 적정한 퇴비를 사용했는데, 쓰러지지 않고 잘 자라줘 기분이 좋다”며 “수확한 벼는 이미 전량 예약으로 도정해 추석 차례상에 올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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