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외출> 유가네 염소마을

양이 푸짐하고 맛도 좋은 흑염소 전골

 

[고양신문] 올 여름 폭염을 견디느라 애쓴 당신, 특별 보양식으로 몸보신을 해 보는 건 어떨까. 풍동 애니골 윗길에 맛있는 흑염소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유가네 염소마을’이 문을 열었다. 염소 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되어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노화방지에도 좋다. 특히 이곳은 깨끗하고 안전한 호주에서 자연친화적으로 키운 프라임급 암염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냄새가 전혀 안 난다. 소고기와 보신탕의 중간 정도 맛이라는 경험자들의 말대로, 처음 먹어본 흑염소 고기는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유가네 염소마을(대표 유창열)의 안주인이자 주방에서 요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미영 씨는 살림만 20년 했다. 평소 요리를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다가 지난 1년 동안 지인의 염소고기집 주방에서 요리를 익힌 후 자신감을 가지고 매장을 열었다.

먼저 흑염소 전골을 맛보자. 흑염소의 맛과 조화를 이루는 깻잎, 파, 부추 등 각종야채를 넣고 들깨가루를 듬뿍 얹어 내온 전골이 푸짐하다. 청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나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고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양을 조절해 달라고 하면 된다. 하지만 이곳에서 처음 흑염소 고기를 맛볼 때는 주방장의 레시피 대로 먹어보길 권한다. 그래야 이곳만의 맛과 자신이 원하는 맛의 차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흑염소 전골과 맛깔스런 반찬들


깊고 담백한 국물 맛에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이곳만의 특제소스다. 영업비밀상 밝힐 수 없는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10일 이상 숙성시켜서 만든 소스에 겨자와 참기름을 곁들여 내놓는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전골 속 고기를 한 점 집어 찍어 특제소스를 찍어 먹으니 별미다. 소스가 워낙 맛있어 여러 차례 리필을 원하는 손님들이 많다. 전골의 야채와 육수도 무한 리필 해 준다. 전골을 맛있게 다 비운 후 먹는 볶음밥도 인기라고 한다.

여러 가지 싱싱한 야채와 함께 무쳐 내는 흑염소 무침도 맛있다. 전골과 무침에 들어가는 고기는 칼을 쓰지 않고 장조림에 들어가는 고기처럼 일일이 손으로 찢어서 요리한다. 덕분에 식감이 좋고 육질도 부드럽다. 부추를 바닥에 깔고 내오는 흑염소 수육 맛도 좋다. 한입에 쏙 들어갈 크기여서 먹기도 편하다. 수육을 주문하면 탕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의 흑염소 무침


김미영 씨는 항상 저울을 옆에 놓고 메뉴판에 적어 놓은 무게를 정확히 지킨다고 한다. 하지만 주방장 손이 크다 보니 고기 한 점이라도 더 얹어 낸다. 식재료는 아침 일찍 김 씨가 직접 장을 봐 온다. 오이무침, 애호박 볶음 등 그날 사용할 반찬도 매일 아침에 만든다. 밥도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한 번에 열 그릇 이상을 하지 않는다. 밥이 떨어질 것 같으면 하루에 몇 번이고 다시 한다.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한 작은 정성이다. 염소요리 외에 황칠 닭백숙, 황칠 오리백숙, 황칠 삼계탕 등이 있는데 황칠은 갱년기 여성의 화를 눌러주는 효과가 있다고.

김 씨는 자신 있게 말한다. “잔반을 안 쓰고, 우리가 못 먹는 음식은 절대 내놓지 않는다는 생각을 지키고 있습니다. 신선한 재료로 맛을 내고, 청결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와서 드셔보시고 판단해 주세요.”

덕분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고객들과 마니아들이 많이 생겼다. 매장이 널찍하고 단체 회식이 가능한 자리도 갖췄다. 가을에는 야외에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자리도 준비할 예정이다. 9월 말까지 오픈기념으로 염소탕을 9900원에 제공한다.

 

주요메뉴

흑염소전골 18000원 / 흑염소수육 22000원 / 흑염소무침 18000원
흑염소탕(특) 15000원 / 흑염소탕 12000원 / 황칠닭백숙·오리백숙·닭볶음탕 50000원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길 103-11
문의 : 031-908-1685

흑염소 전골

 

부드러운 식감의 흑염소 수육
애니골 윗길에 오픈한 유가네 염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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