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 은 다시 협상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해 오던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이하 공단)의 파업사태가 파업 94일 만인 지난 16일 단체협약(안)에 조인하면서 극적으로 해결됐다.

지난 4월 14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 공단은 직장폐쇄와 농성장 폭력사건, 수많은 고소고발로 노사간 첨예한 대립을 보여왔다. 그러나 노사 각 3명으로 구성된 실무교섭단이 사업장 밖에서 15일간의 마라톤 교섭을 벌여 단체협약과 쟁점 사항에 대해 잠정 합의. 16일 오전 10시부터 합의된 단체협약(안)에 대해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찬성 98명, 반대 18명(전체 조합원 128명)으로 협약안에 조인하면서 3달간의 파업을 끝냈다.

단체협약에는 조합원 가입범위와 인사 평가제도 개선와 노조 참여 등에 대해 양측이 조금씩 양보하기로 명시하고 올해 임금교섭과 내부 평가제도 등은 다시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파업기간 중 양측의 고소고발도 대부분 취하하기로 결정.

노조측 강영구 지부장은 “오랜 파업을 통해 우려되었던 업무 공백이나 사내 분위기도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금방 극복할 것”이라며 그 동안 부실진단 우려를 낳았던 각종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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