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환경운동연합 성명서 공세

경기도가 추진중인 가칭 ‘토이랜드’놀이시설 후보지로 고양시가 개명산 일대를 추천한 것에 대해 고양시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1일 경기도로부터 개명산에 골프장 건설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같은 날 고양시는 경기도가 추진중인 10만평 규모의 대규모 놀이시설 후보지로 개명산을 추천해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개명산의 토이랜드 후보지 신청 소식이 알려지자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고양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환경연합은 ‘개명산은 녹지 8등급의 생태가 살아있는 고양시의 유일한 산이고 가제와 버들치를 비롯한 수서생물의 천국으로 자생종인 야생화와 나무들이 관목과 교목을 이루면서 200여 년에 이르는 세월을 지켜온 원시생태의 숲’이라고 강조하며 이런 곳을 대규모 산림훼손이 불가피한 놀이시설 후보지로 추천한 고양시의 환경에 대한 무지와 무소신 행정을 꼬집었다.

환경연합은 개명산이 끊임없는 개발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생태지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현재 고양시의 다른 부지를 물색중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사업유치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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