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리더 RM 24일 유엔 연설

BTS 리더 RM의 유엔 '7분 연설' 모습(유튜브 영상 캡쳐)

일산의 어린시절 회상으로 시작
호수와 언덕 있는 아름다운 곳,
행복한 어린시절 보냈다고 소개
‘자신을 사랑하자’ 솔직한 고백


[고양신문] “저는 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서울 근처에 있는 고양시 일산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은 호수와 언덕이 있고 매년 꽃 축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저는 그곳에서 정말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평범한 소년이었습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곤 했고, 세상을 구하는 슈퍼히어로가 되는 것을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방탄소년단(BTS)리더 RM(24세, 김남준)이 했던 연설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로 연설을 이어나간 그는 연설 도입부와 마지막에 본인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양시 일산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연설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청년(Youth) 2030’ 프로그램 중 교육부문 파트너십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약 7분간의 영어연설에서 RM은 “어린 시절 다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바라볼까 걱정하며 꿈꾸는 것을 멈췄던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만 듣고 자신의 이름을 잃어갔던 그 시절 RM은 음악이 탈출구가 되었다고 말했다. 음악을 통해 숨쉴 곳을 찾았고 진짜 자신의 이름을 되찾았다는 이야기였다. 

RM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어제도 오늘도 나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내일의 나는 조금 더 나아질 겁니다. 이 모든 실수와 잘못은 나를 밤하늘의 빛나는 별로 만들어 줬습니다. 나는 이제 내 자신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Love yourself’ 앨범을 발매한 뒤 팬들로부터 어떻게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했고 또 자신을 사랑하게 됐는지 들으며 책임감을 생각했다는 RM은 이어 “여러분이 당신의 이야기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서 왔는지, 피부색이 무엇인지, 성정체성이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당신의 목소리를 되찾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이야기했다. 

RM은 어린 시절 고양시로 이사 온 뒤 오마초등학교, 신일중학교를 졸업했으며 대진고등학교 재학 중 서울 압구정고등학교로 전학했다. 그는 이번에 화제가 된 유엔연설 이전에도 노래가사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일산지역을 언급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화양연화 PT.2’ 앨범에 수록된 ‘Ma City’라는 곡에서 RM은 “일산, 내가 죽어도 묻히고픈 곳” “집 같던 라페스타 또 웨스턴돔” “어린시절 날 키워낸 후곡 학원촌” “한강보다 호수공원이 더 좋아 난”이라는 랩 가사를 노래하며 특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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