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정 초대개인전 ‘스크린으로부터의 기억’

4~26일 식사동 THE DH ART
 

Man smiling 3, Oil on canvas, 2016


[고양신문]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 자리한 아트갤러리 THE DH ART는 이달 4일부터 가수정 작가 초대개인전 ‘스크린으로부터의 기억’을 연다.

영화는 수많은 정지화면이 연결돼 관객들에게 움직이는 영상으로 인지된다. 우리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영화의 명장면들은 따지고 보면 수많은 컷 중 하나인 셈이다. 가수정 작가는 이러한 속성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 속 인물들을 다양한 색감과 움직임을 이용해 캔버스 위에서 재창조한다.

그의 작품을 차분히 응시하면 마치 영화 속 인물들이 관객에게 말을 걸고, 몸짓을 하고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림 속에선 강렬한 컬러를 지닌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선들이 지나다닌다. 물론 그 선들은 작가의 붓 끝에서 새롭게 창작된 것들이지만, 오히려 영화에서 받은 감동과 기억을 더욱 강렬하고 확실하게 되살려준다.

가수정 작가는 “120분 내외의 영화를 함축할 수 있는 장면을 선택한 것”이라며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이나 엑스트라에도 주목해 인물의 인상을 주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영화 속 대사나 심리적 긴장감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이어 “영화는 삶의 감정을 일깨워 공유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을 마주하며 저마다의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각자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보시기 바란다”며 초청 인사를 건넨다. 전시는 이달 26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10-8782-0122
 

Woman in red jacket, oil on canvas, 2018

 

reclining Man, oil on canva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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