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일산점 ‘20세기와 위대한 예술’

현대미술 대표 화가 16명 판화 전시
 

앤디 워홀의 작품 '마릴린 먼로'를 차용한 전시 포스터.


[고양신문]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등 스스로의 이름이 하나의 장르가 된 대가들부터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팝아트의 스타까지 20세기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6명의 판화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롯데백화점 일산점 롯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달 28일까지 열리는 ‘20세기와 위대한 예술’전은 지난 한 세기 동안 미술사를 주도했던 세계적 화가들의 면면을 망라하고 있다. 앞서 거론한 이들 외에도 호안 미로, 키스 해링, 헨리 무어, 로버트 인디애나 등 한번쯤 이름을 들어 본 작가들의 작품이 각자의 개성을 발하며 사이좋게 내걸린다.
 

마르크 샤갈의 작품 'Light of the Circus'.


미술사적으로 20세기는 수많은 양식들이 창조되고 경쟁하는 격동의 시기였다. 오랜 세월 동안 예술의 본질적 가치로 여겨졌던 ‘사실적 재현’이라는 틀이 깨지면서 새로운 모토를 앞세운 다양한 경향이 출현한 것. 현대미술의 포문을 열었던 야수주의를 시작으로 입체주의, 다다이즘과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포스터모더니즘 등의 미술사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출현하거나 빠른 속도로 명멸했다.

이러한 역동성은 당대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났던 근본적인 변화와 궤를 같이했다. 20세기 초 중반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새로운 사회를 재건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인간성의 상실과 재발견이라는 시대적 소명 앞에서 예술가들이 수많은 미학적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달리 말하면 복잡다양한 미술양식의 변화야말로 절망과 혼란의 시대를 극복하고자 하는 예술적 노력이었던 것.

한편으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후기자본주의 시대가 열리면서, 예술가들은 현대 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을 작품 속에 수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TV, 신문, 광고와 같은 매스미디어와 대중문화 속에 등장하는 시각 코드들을 적극적으로 예술 속으로 끌어들였다. 그 결과 순수미술과 대중미술, 상류 문화와 상업 예술 사이에 존재하던 위계적 이분법이 무너지며 새로운 미적 이미지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16명의 작가들은 20세기 초부터 중후반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예술과 삶,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나름의 조형적 방식으로 담아낸 이들이다. 전시를 준비한 롯데갤러리 관계자는 “현대미술 대가들의 판화작품을 통해 파란만장했던 20세기의 예술과 치열했던 시대상을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909-2688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Living Room'.

 

키스 해링의 작품 'Untitled(Pop Shop III A)'.

 

호안 미로의 작품 'The Grand Wizard'.

 

헨리 무어의 작품 'Reclning Mother and Child with Blue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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