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산하기관장들 잇달아 사표제출>

▲ 고양시청

도시공사 등 기관장 3명 퇴임
꽃박람회, 유임 가능성 높아
문화재단, 유일하게 사표 반려


[고양신문] 민선7기 출범 이후 고양시 산하기관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출자‧출연기관 등 7개 기관장들에 대한 거취가 어느 정도 정리됐다.

지난 7월 이재준 시장이 취임한 이후 현재 고양시 7개 주요 기관장 중 2곳을 제외하고 모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은 고양국제꽃박람회와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이다. 하지만 올해 1월 취임한 고석만 꽃박람회 대표는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진흥원의 경우는 사표를 제출해 재신임을 받을 것을 시는 지속적으로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관장이 퇴임한 곳은 3곳이다. 고양시정연구원(양영식), 고양도시관리공사(임태모), 자원봉사센터(이광기) 대표 3명은 모두 이미 퇴임하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또한 고양청소년재단(전성민) 대표는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았으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고양문화재단(박정구)은 제출한 사직서를 곧바로 돌려받았다. 사표를 제출한 기관장 중에선 박정구 문화재단 대표만이 유일하게 유임됐다.

다시 정리하면 사표를 제출한 5명 중 고양문화재단을 제외하고 3곳이 퇴임했으며, 청소년재단도 곧 사표가 수리될 것이란 전망이 크다.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2곳의 기관장 중 진흥원도 사표가 제출되면 곧바로 수리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빨리 사직서를 제출한 곳은 고양시정연구원이었다. 양영식 연구원장은 지난 7월 말 사직서를 내고 8월 16일 면직처리됐다. 시정연구원은 지난 8월 자체적으로 조용히 퇴임식을 치렀다고 전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나이가 고령이고 건강이 좋지 않아 퇴임 직후 건강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전임 최성 시장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새로운 분이 자리를 맡아야한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이달 안으로 연구원장 모집공고를 정식으로 내고, 이와 함께 전문연구원도 8명 더 충원할 계획이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던 임태모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퇴임식을 가졌다. 퇴임사에서 임 사장은 “임기 4개월을 남기고 추진했던 업무를 끝까지 마무리 짓지 못하고 떠나 아쉽다”면서 “몸은 떠나지만 공사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이재준 시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초 사표를 제출했던 이광기 고양시자원봉사센터장은 9월 30일자로 면직처리됐으며, 특별한 퇴임식 없이 조용히 직위에서 내려왔다.

전성민 고양청소년재단 대표도 9월 초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아직까지 면직처리를 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신원조회 등 사표 수리에 대한 철차를 밟고 있어 조만간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유임 가능성이 높은 고석만 꽃박람회 대표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이며, 이미 사표가 반려된 박정구 문화재단 대표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박 대표가 내년 초 다시 연임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주요 산하기관장들이 퇴임한 가운데, 앞으로 어떤 인물들이 산하기관장에 앉을지 주목된다.

취임 초 이재준 시장은 기관장들의 임기(거취)에 대해 “당사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지 제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임명권자가 바뀌면 서로의 의향을 묻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라는 생각은 한다”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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