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도자 형상전' 선보인 박수현 작가

한양문고 주엽점 내 갤러리한에서 민화.도자 형상전을 연 박수현 작가

 

[고양신문]  한양문고 주엽점 내에 있는 갤러리한에 들어서면 단아하고 아담한 민화와 도자 작품들이 눈에 띈다. 박수현 작가의 민화와 현대도자 형상전이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렸다. 형상(刑象)은 사물의 생긴 모양이나 상태를 의미하는 말. 박 작가는 입체적인 도자기가 아닌 도자 벽화 개념으로 평면에 부조(浮彫)화 해서 작품을 표현했다.

그는 고양미술협회 공예분과위원장이자 (사)우리민화협회 사무국장으로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한 경력과 수상 이력이 있다. 지난 6월 여주 세계생활도자관에서 개최한 첫 개인전에 이은 두 번째 개인전이다.

고려시대부터 시작돼 조선중기의 전성기를 거쳐 우리의 생활 속 곳곳에 스며든 도자와 민화는 현대에 들어 다양한 표현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박 작가의 형상전 역시 새로운 모색의 일환이다. 기존의 제작 방식과 달리 컴퓨터를 통해 작품을 구상하고, 캐스팅 작업도 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거쳤다. 전통적인 문양을 패턴화하고 현대화하고 싶어 석사학위 논문도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도자 디자인 개발에 관한 연구’로 썼다. 컴퓨터를 배우고 민화를 8년 정도 배운 덕분에 지금처럼 독특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전시중인 작품에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아트 타일로 표현한 작품도 있다. 모란도와 책가도를 그려 넣은 스탠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 작품이다. 단청문양과 창작 민화를 접목해 표현했다.

박 작가는 “민화를 도자 작업에 접목하는 작업과정에서 전통의 유려한 선과 오방색을 잇고, 청화문양의 현대화를 통해 창작의 가치를 키워나가고자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한에서 진행중인 박수현 작가의 민화.도자형상전 모습

 

전시중인 작품 'shape 1802'

 

전시중인 작품 'shape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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