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고양경제포럼 개최

이상헌 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장
고양경제포럼 주제발표에서 제안

 

제2차 고양경제포럼에서 '고양시 미래전략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 이상헌 회장(가운데).


[고양신문] 고양시 기업인들이 지역기업을 우선 육성하는 고양시 지원조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10일 오전 일산동구청에서 고양신문 주최로 열린 고양경제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상헌 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장(코스모전기 대표)은 “건설분야는 물론 제조분야, IT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기업들이 고양에서 발주하거나 진행되는 사업과정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고양시  기업 우선 지원조례를 만들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경제단체 소통 위해 상설위원회 절실

이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또 "고양시 기업 육성정책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양시미래전략위원회를 만들자"는 의견도 제시하며, 위원회가 담당해야 할 관내 기업지원육성 방안과 기업역량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관내 기업지원육성책 중 제조산업활성화와 관련해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제도 운용 시 관내기업 완전참여보장 ▲소액 수의계약 시 관내기업 기회균등 보장 ▲관급공사 설계용역 발주 시 관내 제조물품에 대한 in-spec작업 지원 등을 제안했다.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고양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조례제정 ▲지역내 민간건설현장의 지역업체 인력·자재·장비 사용권장 안내문 개선책 마련 등을 건의했다.

이어 기업역량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규제개혁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현장중심의 관내기업 애로사항 지원 활성화 ▲고양시에서 해제할 수 있는 각종 규제에 대한 적극적인 제도 개선 ▲중소기업 일자리 구인·구직 지원 프로그램 통합관리 구축 ▲고양테크노밸리·방송영상단지 등에 고양시 관내기업 우선 입주 지원 ▲시장 및 의회 해외시장 개척 시 경제단체 동행 등을 제안했다.

이어 이 회장은 위원회 추진을 위해 시 사업부서와 계약부서의 위원회 참여를 의무화해 줄 것과 위원회를 정례화해 위원회의 결의사항에 대한 공신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전략위원회의 구성과 관련해 이상헌 회장은 고양시와 고양시 경제단체 대표 등이 참가해 20인 이내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으며 관급자재 선정팀, 관내건설 현장대응팀, 기업애로 SOS팀, 일자리창출 지원팀 등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자유토론 시간에 질의를 하는 배병복 청원건설 대표.


‘구체적 결실’ 한목소리

이날 포럼에는 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고양상공회의소 등 관내 경제단체 대표와 다수의 기업인들이 참석했고, 시에서는 김용섭 미래전략국장, 김종번 비서실장, 서병하 지역경제과장이 참석해 발표를 경청한 후 자유토론에 임했다.

이영아 고양신문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배병복 청원건설 대표는 지역업체 지원과 대기업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시에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용섭 미래전략국장은 “현재 이원화된 지역경제관련 조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필요하면 시의회를 통해 조례를 만드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서울에서 고양시로 회사를 이전했다고 본인소개를 한 최정애 제이엠퓨처 대표는 “개별 회사가 해당 업종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서 “관내 업체의 객관적 역량 파악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사회를 맡은 이영아 대표는 이상헌 회장이 제안한 위원회와 관련해 “목적을 분명히 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명칭을 ‘고양시 기업육성전략위원회’로 포커스를 맞추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조례 제정 등 구체적 결실이 나올 수 있도록 논의를 지속하자”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CJ케이밸리의 전략지원담당 이상준 상무가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 상무는 “ CJ그룹에서 서울 외 지역에 본사를 설립한 경우는 CJ케이밸리가 최초”라고 밝힌 후 “지역과 공유하는 가치를 만들기 위해 지역기업과의 협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가 관내 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 역량을 갖춰달라고 요청한 최정애 (주)제이엠퓨처 대표.

 

김용섭 고양시 미래전략국장이 기업인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변화 시작하는 토론의 장 만들자”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테이블에 마주앉은 참석자들은 한결 친숙한 분위기 속에서 현안들을 논의했다. 개회 인사를 한  장동욱 고양상공회의소 회장은 “고양시 지역경제의 여러 지표가 경기도는 물론, 전국평균과 비교해도 무척 낮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인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뛰고 있으며, 시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경제포럼이 참신한 토론의 광장이자 변화를 시작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포럼의 한 축인 이재준 시장은 이날 다른 일정을 소화하고 오느라 뒤늦게 모임 장소에 도착했다. “지난달 포럼에서 도출된 내용 일부를 행정 조치했다”는 말로 지각인사를 대신한 이 시장은 “기업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마련하고 투자유치위원회를 만들어 좋은 투자자를 모셔오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재명 도지사를 만나 경기도가 추진하는 평양옥류관 분점 유치의 최적지가 고양시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내기업의 성장은 어떤 목표보다도 중요한 시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소통과 상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고양경제포럼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일산동구청에서 열린다.

 

이재준 시장이 포럼 말미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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