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고양 밥할머니 추향제 열려



[고양신문] 햇살 따사로운 10월 11일 오전 제15회 밥할머니 추향제가 동산동 밥할머니공원에서 200명가량의 내빈과 마을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고양시 향토문화재 46호로 지정된 밥할머니 석상은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밥할머니’를 기념하는 석물이다. 행주대첩에서 아녀자들로 이뤄진 행주치마 부대를 이끌었고, 북한산 노적봉을 노적가리처럼 위장하고 석회 푼 물로 왜병을 속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웅이다.

동산동 주민들은 2002년부터 밥할머니 석상보존위원회를 구성해 밥할머니 공원을 조성하고 향토문화재로 지정받도록 힘을 모았다. 2004년부터 고양문화원(원장 이승엽)이 주최하고 고양 밥할머니 보존위원회(회장 나공열) 주관으로 해마다 추향제를 봉행하고 있다.
초헌관으로 김재용 창릉동장, 아헌관으로는 나공열 보존위원회장, 종헌관으로 오흥석씨(해주오씨 벽성군종중) 외 제관들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추향제를 진행했다.
 


이번 추향제에는 해주오씨 종중에서 다섯 명이 참석했는데 멀리 미국에서 온 자손도 있어서 의미를 더했다.
나공열 회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봉사로 오늘 추향제를 잘 치를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해주오씨 대동회에서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전통을 앞으로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밥할머니 석상은 1600년대 초반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후 동산동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진다. 1990년 일산 신도시 개발에 따른 도로 확장공사로 삼송동 숯돌고개로 임시 이전됐다가 1998년 창릉동 주민들이 밥할머니 석상의 동산동 복귀를 시에 건의해 2004년 동산동으로 이전됐고 다시 2013년 지금의 고양 밥할머니 공원으로 옮겼다.
밥할머니 공원에는 밥할머니석상 외에 방백 오정일 청덕휼민선정비, 고양덕수자씨교비명, 고양군수공덕비가 함께 세워져 있으며 동산동 비석은 고양시향토문화재 47호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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