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 ‘무장애여행 팸투어’ 진행

고양문화원·모터스튜디오·생태공원 나들이
“고양시가 무장애여행 최적지” 적극 홍보

 

 

[고양신문] 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회장 이수동)가 주최한 ‘고양시 무장애여행 팸투어’가 지난 17일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양과 서울, 파주에서 온 장애인관련 실무자들과 학교 특수학급 교사와 학생, 장애인고용기업 직원 등 11개 기관 46명이 참석했다. 이들 중에는 지적장애, 청각장애 등 장애인 20여 명도 포함됐다.

무장애여행이란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자유롭게 여행을 나서기 힘든 사람들도 장애 없이 즐길 수 있는 여행을 말한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고양시관광컨벤션협회 공선애 부회장(세연여행사 대표)는 “교통이 편리하고 매력적인 나들이코스가 풍부한 고양시야말로 무장애여행의 최적지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가한 이윤승 시의회의장은 “관광은 고양시 경제발전의 중요 분야”라며 “장애인과 함께 하는 오늘 팸투어가 고양시 관광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오전에 고양문화원과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차례로 둘러본 후, 오후에는 고양생태공원을 방문했다. 각각 전통문화와 첨단산업, 그리고 자연 속 힐링을 골고루 맛보도록 다채롭게 일정을 짠 셈이다.

가장 먼저 들른 고양문화원에서는 참가 학생 중 신랑과 신부 역할을 선정해 전통혼례 체험을 하고 혼례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문화원 마당에서는 전통놀이지도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를 즐겼다.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는 이번 팸투어에 동행한 6명의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에게 별도의 대형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도록 하는 배려가 돋보였다.
 

첫 번째 방문지 고양문화원에서 전통혼례와 전통놀이를 체험한 참가자들.

 

두 번째 방문지 현대모터스튜디오. 장애인 이동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마지막 코스인 고양생태공원에서 참가자들은 3개 조로 나눠 전문 생태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생태공원 구석구석을 나들이했다. 박주가리 꽃씨를 날려보고, 대화천변 왜가리를 탐조하며 다양한 생명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체험했다.

일정을 마친 한 참가자는 “서울에서 가까운 고양시에 멋진 여행지가 많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세 곳 모두 별다른 장애를 느끼지 않고 이동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팸투어를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고양시가 제공하는 예쁜 다육이화분이 기념품으로 지급됐다.

공선애 부회장은 “무장애여행을 주제로 한 팸투어는 전국에서 고양시가 처음”이라며 “장애인이 움직이고 즐기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체험학습을 전문으로 하는 세연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공 부회장은 이번 팸투어 프로그램 중 고양문화원에서 진행한 전통혼례공연체험을 새로운 체험프로그램으로 상설화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수동 회장은 “고양시는 관광도시로서의 잠재력이 무척 높은 도시”라고 평가하며 “협의회는 새로운 주제와 대상을 발굴해 다양한 팸투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양시가 무장애여행을 비롯해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품은 도시가 되기를 꿈꾼다”는 바람을 전했다.

 

무장애여행 팸투어 세 번째 일정인 고양생태공원 나들이.

 

고양생태공원에서 참가자들은 자연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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