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C4

▲ C4부지 위치

30년 뒤 토지 임대계약 끝나는
일산원마운트‧아쿠아리움 부지와
합쳐서 활용 방안 검토할 수도
“연말, 관련 용역결과 나와 봐야”

[고양신문] 고양시가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중 유일하게 매각되지 않고 있던 C4부지(대화동 2605 외 2필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올해 5월 착수에 들어간 ‘C4블록 수요분석 및 활성화 방안’ 용역 내용에는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부지가 매각되지 않는다면 해당 부지를 당분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고, 그 대안 중 하나로 공원도 가능하다는 뜻”이라면서도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없다. 정확한 답변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C4부지 수요분석에 대한 해당 용역은 올해 말 완료된다. 시는 용역이 끝난 이후에야 정확한 활용방안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산 원마운트 바로 옆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규모 5만5303㎡로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중 가장 넓다. 또한 높이 450m의 초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는 고양시 유일한 땅이기도 하다. 해당 부지는 부산엘시티(411m)보다도 높게 지을 수 있는 부지로, 만약 450m 빌딩이 들어선다면 롯데월드타워(555m)와 삼성동에 예정된 현대차 신사옥(569m) 다음으로 국내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따라서 시는 오래 전부터 고양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상징적인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사업자가 나타나길 희망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주거용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문의만 있었을 뿐 고양시가 기대하는 상업용 초고층 빌딩을 제안하는 사업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재준 시장은 지난 9월 “해당 부지에 대한 매각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당분간 남겨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고양시가 부지 매각을 언제까지 유보할지는 알 수 없지만, 초고층 빌딩을 지을 사업자가 장기간 나타나지 않는다면 C4부지 단독 개발이 아닌 30년 뒤 인근 부지를 합쳐 더 큰 규모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도 가능하다. C4부지 바로 옆의 원마운트(부지면적 4만8793㎡)와 아쿠아리움(2만5495㎡) 부지는 고양시가 사업자에게 35년간 임대(15년 연장 가능)해준 땅으로 앞으로 계약기간이 약 30년 남았다. 30년 뒤 해당 부지는 모두 고양시 소유가 되는데, 그때까지도 C4부지가 민간 사업자에게 팔리지 않는다면 고양시는 부지 활용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C4부지를 공원으로 임시적으로 활용하다가 적절한 사업자가 나타나면 언제든 개발이 가능한 것 아니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시 관계자는 “앞으로 GTX-A 노선이 완공되고 남북경협, 일산테크노밸리 활성화 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고 주변여건이 바뀌면 수요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의치 않다면, 시민들이 활용가능한 부지에 대한 장기적인 청사진을 마련할 필요는 있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