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김운남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운남 시의원

김운남 의원, 서류상으로만 개방 현실 지적
학교시설 활용위한 실질적인 대책요구 


[고양신문] 고양교육지원청이 조사한 2018년 학교체육시설 개방 현황 조사자료에는 대부분의 학교가 체육관을 개방한다고 표시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학교가 개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열린 고양시의회 기획행정위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당 김운남(일산3·대화동) 의원은 “학교체육관을 지역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함에도 이를 실천하는 학교는 매우 드물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청 조사자료에서 체육관을 개방한다고 표시된 학교에 당장 무작위로 전화해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담당 공무원들 앞에서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일산서구의 한 학교는 “체육관을 빌릴 수 있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날짜와 시간, 목적 등을 묻지도 않고 “대관은 안 된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운남 의원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고양시 124개 학교 중 10개 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 주민들에게 강당이나 체육관을 빌려줄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왜 자료와 달리 실제로는 빌려주지 않는지 궁금하다”며 “학교에 막대한 고양시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시민들이 학교 체육관조차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공무원은 “학교장들의 책임과 권한이 큰 곳이라 시가 나서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지역 주민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학교 체육관과 도서관 개방, 빈 교실 활용 등은 이재준 시장의 공약 중 하나”라며 “유치원 재롱잔치를 하려고 학교에 문의해도 빌려주지 않는 등 시설 활용이 너무 힘들다. 안전문제가 걱정이라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지역과 학교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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