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손동숙 시의원

자유한국당 손동숙 시의원

손동숙 의원, 지역협력업체 외면 지적
최근 3년간, 55건 중 11건만 지역기업

[고양신문] 고양시 마이스산업을 이끌고 있는 킨텍스가 행사 협력업체로 고양시 기업을 선정하는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국당 손동숙(백석1·2동·장항1·2동) 시의원은 “킨텍스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에서도 지역기업 참여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킨텍스가 직접 입찰하거나 선정하는 행사 철거업체의 고양시 기업 비중이 어느 정도 인지 물었다. 이에 윤효춘 킨텍스 마케팅본부장은 “2017년엔 3건, 올해엔 아직 한 건도 없었다”라고 답했다.

고양시 기업 비중이 낮은 이유를 묻자 킨텍스 측은 “지역 기업이 참여를 꺼리거나 자격조건 미달로 선정되지 않은 것 같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손동숙 시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킨텍스가 주관한 행사에서 장치나 무대를 설치하거나 철거한 업체의 지역기업 비중은 2016년 전체 공사 18건 중 2건, 2017년 21건 중 5건, 2018년 16건 중 4건에 불과했다. 비교적 단순 작업임에도 고양시 업체의 비중이 매우 낮게 나타난 것에 대해 손동숙 의원은 “고양시 지역산업을 육성해야할 킨텍스가 지역 협력업체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는 것이 타당함에도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로 고양시 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입찰 방식 등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윤용석(원신·흥도·고양·관산동) 시의원도 킨텍스가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해 줄 것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킨텍스는 고양시, 코트라, 경기도가 33.3%씩 동일한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위치만큼은 고양시에 있다는 것은 명심해야 한다”며 “킨텍스가 고양시의 자산이라면 이에 따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고양시 기업의 협력업체 선정비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지역의 마이스산업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더 근본적인 이유라는 지적도 있다.

고양컨벤션뷰로의 이상열 단장은 “킨텍스가 고양시가 출자한 기업이지만 마이스산업을 다루는 전문 기업임을 인식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일 잘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업체를 선정할 때는 일에 대한 숙련도와 가격 경쟁력을 따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기업이 고양시 내에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역 내에서 협력업체를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단장은 “마이스산업에 필요한 협력업체는 설치와 철거뿐 아니라 전기설비, 인쇄물제작, 등록서비스, 부스렌탈 등 수많은 업종이 있다”며 “지역 내에서 이와 관련된 인재와 기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지자체가 이들을 육성·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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