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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미스터 션샤인’ 등 수중 명장면은 대부분 ‘수작’ 작품<화제의 기업> 수중촬영 전문업체 ‘수작코리아’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8.10.27 14:21
  • 호수 1392
  • 댓글 0

수중촬영 최고 전문가 박윤철 대표
대자동 아쿠아스튜디오 수중촬영장
세계적 방송·영화의 명소 만들고파

 

수중촬영의 신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수작코리아 박윤철 대표.


[고양신문] 최근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장면 중 하나. 구동매(유연석 분)가 칼에 맞아 물속에 빠져 비참하게 최후를 맞는 씬은 수중에서 촬영한 영상미가 극의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이뿐 아니다. 장혁 주연의 드라마 ‘배드파파’, 공유가 물 속에서 헤엄치는 디스커버리 CF, 인기 예능프로 ‘정글의 법칙’ 등,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빼어난 수중 씬을 선보이는 명장면들이 장르를 불문하고 유행하고 있다.

알고 보니 이 수중장면들은 모두 고양시 대자동에 자리한 수중촬영 전문업체 ‘수작코리아(대표 박윤철)’가 찍은 작품들이다.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 ‘명량’, 어마어마한 해상씬을 선보인 대작 ‘군함도’ 등의 수중 촬영 역시 수작코리아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로 만들어졌다. 영화·방송·광고업계를 불문하고 물속과 물 위에서 펼쳐지는 모든 장면은 “수작코리아에게 맡기면 OK"라는 말이 하나의 공식이 됐다.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명량'의 수중장면도 수작코리아의 작품이다. <사진제공=수작코리아>


수심, 수온, 모니터링창 등 최적의 시설

수작코리아 박윤철 대표는 우리나라 수중촬영의 새로운 경지를 연 독보적 촬영감독이다. 20여 년 전, 전문 수중촬영장비도 없던 시절에 물속 장면이 궁금해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물로 들어갔다는 그는 이후 내리 한 길을 걸으며 물속 세상에서 수많은 사진과 영상을 만들어냈다.

그러던 그가 고양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1년 문을 연 고양아쿠아스튜디오에 입주기업으로 들어오면서부터다. 정수장으로 사용하던 대형 수조를 개조한 고양아쿠아스튜디오에서 박 대표는 여러 작품을 찍으며 커리어를 축적했다.

하지만 고양아쿠아스튜디오는 ‘명량’과 수상촬영에는 최적이지만, 다채로운 물 속 장면을 연출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박 대표는 2년 전 아예 자신이 직접 설계한 수작코리아 아쿠아스튜디오를 대자동에 지었다. 길이 15m, 너비 9m에 저수량만도 700톤에 달하는 대형 수조에서 그는 자신이 머릿속에서 그려내는 장면들을 마음껏 창조해내고 있다.

“수작코리아 아쿠아스튜디오는 수중촬영을 위한 최적의 조건들을 모두 반영해 설계했어요. 수심이 4~7m여서 물 속으로 가라앉거나 떠오르는 장면도 충분히 찍을 수 있습니다.”

수조에 채워진 물에 손을 담가보니 따뜻하다. 언제든 촬영자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항상 적정한 수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스튜디오 측면의 계단을 내려가니 놀랍게도 넓은 통유리를 통해 수중 촬영 장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감독실이 나타난다. 유일무이한 시설 덕분에 완벽한 연출이 가능했던 것이다.
 

수작코리아 아쿠아스튜디오 수중촬영장면. <사진제공=수작코리아>
물 속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환상적 장면. <사진제공=수작코리아>

 

개장 후 2년간 70여 편 작품 거쳐가

좋은 시설이 만들어지니 좋은 작품들이 몰리게 마련. 2년 남짓 동안 벌써 70여 편의 작품들이 수작코리아 아쿠아스튜디오를 거쳐갔다.

“사실 수중촬영장면은 일반촬영에 비해 고생도 많고 제작비도 많이 들어요. 하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실히 붙들 수 있는 ‘임팩트 있는 한 방’ 이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환상적인 수중 장면을 한 두 컷 삽입하는 게 유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뿐 아니다. 유명 연예인들 사이에서 아쿠아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수중 포트폴리오를 소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확산되고 있다. 인기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중인 방송인 박수홍의 경우,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중에서 촬영한 멋진 사진들을 남기고 싶다는 열정을 발휘해 완벽한 준비를 하고 도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박수홍씨가 친한 동료 윤정수씨와 함께 촬영을 했는데, 대단한 프로 의식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최근에는 아크로바틱 무용수 정하나와 결혼한 배우 이세창이 물속에서 특별한 웨딩화보를 촬영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밖에도 수작코리아 아쿠아스튜디오를 거쳐 간 유명 연예인들의 수많은 사진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방송인 박수홍과 윤정수가 수작 아쿠아스튜디오를 찾아 유쾌한 씬을 완성했다. <사진제공=수작코리아>

 

연기자 이세창의 수중 웨딩 앨범. <사진제공=수작코리아>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수중프로그램 구상

박 대표는 수작코리아 아쿠아스튜디오를 국내를 넘어 세계의 방송·영화인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꿈을 숨기지 않는다. 동시에 일반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으로 영역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고양시장기배 전국수중촬영대회는 수중카메라맨들이 전문스튜디오에 모여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대회다. 지난여름에는 반대로 일반인들이 수중 모델에 도전해보는 수중스타 모델 촬영대회를 처음 열기도 했다.

또한 촬영이 없는 시간에는 스쿠버다이빙, 수상구조훈련 등 다양한 목적에 맞게 공간을 대여, 또는 개방하려고 한다. 박 대표가 보유한 전문 다이버 인맥풀을 활용해 다양한 수중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구상도 한창이다.

박 대표는 “인간은 누구나 물을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물에 대한 동경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며 고양의 이웃들에게 초청인사를 건넨다.
“물속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참 신비합니다. 빛이 지상에서와는 전혀 다르게 산란되거나 굴절되기 때문입니다. 물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물에 대한 상상과 동경을 ‘작품’으로 만들어주는 곳, 수작(水作)이라는 이름이 너무도 적절하다.

 

수작코리아가 찍은 모 기업 광고. <사진제공=수작코리아>

 

고양시 대자동에 자리한 수작코리아 아쿠아스튜디오. 전문수중촬영은 물론, 수중레저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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