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사용 후 물기 완전히 털어내고 건조해야

건조하지 않은 채 습기가 높은 욕실에 칫솔을 보관할 경우 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사진 = 사과나무치과병원 제공]

 

[고양신문] 매일 사용하는 칫솔에 평균 200만 마리의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면 어떨까? 일상에서 상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칫솔 양치 도구에서 세균 오염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칫솔은 잘못된 방법으로 보관하면 오히려 세균의 증식을 일으켜 충치나 치주염과 같은 구강내 역감염의 문제를 일으킨다. 

구강청결이 목적인 칫솔은 건조하지 않았을 때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다. 특히 욕실은 습한 환경으로 인해 세균과 곰팡이 번식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건조하지 않은 채 욕실에 칫솔을 보관할 경우 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쉬우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위생적인 칫솔 보관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습기가 적고 통풍이 잘되는 창가 쪽에 칫솔을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기가 마르지 않은 채 보관할 경우 세균의 번식이 쉬우므로 칫솔 사용 후에는 칫솔모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털어내고 건조하는 것이 좋다. 

칫솔은 최소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두 개의 칫솔로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건조 시간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위생적 관리를 위해 칫솔모를 소독하는 것도 좋다. 1주일에 한 번씩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에 칫솔을 담가두는 것도 방법이다. 

사과나무치과병원 구강과학연구소 배광학 소장(닥스메디 대표)은 “세균에 오염된 칫솔로 양치할 경우 오히려 입속 세균을 통해 구강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어 위생적인 칫솔 관리가 중요하다”며 “칫솔 사용 후 물기를 완전히 털어내고 건조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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