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와 주민 합의문 체결. 소방도로 확보, 통학버스 운영 등

과적차량 진입, 통행로 차단 등으로 인한 안전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향동지구 가압장 송·배수관 공사<1387호 ‘주민합의 무시, 가압장 공사강행’기사 참조>에 대해 덕은동 주민들과 LH공사가 마침내 합의점을 도출했다. 상수도 공사에 따른 불편사항을 주민들이 일정정도 감수하는 대신 LH공사가 임시주차장 및 통학버스 제공 등 안전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주요 합의내용이다.

덕은동 주민들과 LH공사 측은 지난 27일 덕은동 노인회관에서 덕은마을 앞 수도관 매설공사에 관한 합의문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서 안희정 덕은마을 주민대표, 이근형 LH공사 고양향동 공급처리현장 감독소장, 유성민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 수도계획팀장 등이 합의문이 서명했으며 덕은동 주민 20여명이 함께 했다.

합의문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LH공사가 덕은동 마을 앞 도로(중앙로 62번길~46번길 560m거리)내 수도관 매립공사를 올해 12월 말일까지 마무리하는 대신 공사과정에서 각종 안전점검을 철저히 이행하는 한편 마무리공사를 앞두고 고양시, 주민대표, LH가 참여하는 합동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공사기간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임시주차장(30대) 2개소 및 통학버스 2개월 운영, 소방도로 확보, 공사 중 신호수(주민 6명)배치 등을 이행하도록 했으며 추가적으로 가압장 주변 운동시설 마련, 노인정 도시가스 연결공사 지원검토 등도 약속했다.

문제가 된 상수도 공사는 향동·덕은지구에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 LH측이 작년 11월부터 진행해온 공사로 진행과정에서 덕은동 11,12,13통 인근에 통행 및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주민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수차례 간담회와 공청회 등이 진행됐으며 합의문에 대한 250명의 주민서명을 거쳐 이날 체결식에 이르게 됐다.

안희정 덕은마을 주민대표는 “공사시작 당시 주민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 때문에 문제제기를 해오긴 했지만 상수도 공사인 만큼 마냥 반대만 할 순 없는 것 아니냐”며 “주민들이 힘을 합쳐 이뤄낸 합의사항이라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잘 이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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