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정지영 과장의 <건강칼럼>

[고양신문] 유치가 처음 나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경부터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만 6세경을 거쳐 영구치열이 완성되는 만12세경까지의 어린이 구강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오복 중 으뜸이라는 건강한 치아관리를 위해 어릴 때부터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아래에 시기별로 체크해야할 검진 사항을 정리해봤다. 

정지영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과장

치열의 발육
첫 유치가 나오는 시기는 대개 생후 6개월경부터 첫돌 사이다. 아이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두 돌 전후해서 유치열이 완성된다. 유치의 갯수는 위아래 열 개씩 스무 개로 대개는 만 5세에서12세 사이에 빠지고 그 자리에 영구치가 나온다. 

하지만 더러는 유치의 수가 모자라는 경우도 있고 영구치가 선천적으로 없을 경우에는 해당부위의 유치가 빠지지 않을 수도 있다. 또 과잉치라고 쓸데없는 치아가 있어 영구치의 맹출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전반적인 치아발육상태 확인을 위해 만 6세 전후에 이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치아 엑스레이를 촬영한다. 이때는 유치에 우식이 있는지의 확인뿐 아니라 영구치 발육 속도 및 결손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도 가능하다.

유치의 특징 
유치열은 단순히 씹는 기능 이외에 후에 나올 영구치를 위해 자리를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도 한다. 옥수수처럼 가지런한 치열이 예뻐 보이긴 하지만 이런 경우 촘촘히 붙어 있는 치아간격 때문에 치아 사이에 우식이 생길 수도 있는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안 그래도 좁은 틈이 더 좁아져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유치 우식의 치료방법 중에 크라운을 씌우는 경우가 있다. 대개의 경우는 신경치료를 한 후에 해당 치아의 보호를 위해 씌우게 되지만 공간을 유지하는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더 추천된다.

영유아 구강검진 
영유아 구강 검진은 생후 18개월부터 24개월, 42개월부터 48개월, 54개월부터 60개월 이렇게 총 3회에 걸쳐 본인 부담금 비용 없이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만 2세 전후는 유치열이 완성되는 시기, 만 4세 전후는 그전 영유아 검진에서 별 이상이 없었어도 완성된 유치열로 왕성한 저작 작용이 일어나 충치가 잘 생길 수 있는 시기, 만 5세 전후는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유치가 빠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아이들의 생체시계는 개인적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치아가 나는 시기나 순서가 다를 수도 있다. 따라서 소중한 아이들의 구강 상태를 늘 건강히 유지할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정기적으로 구강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정지영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과장 프로필]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소아치과 석사
- 목동예치과병원 인턴 및 소아치과 수료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 대한소아치과학회 회원
- 대한치과마치과학회 회원
- 대한교정치과학회 회원 및 인정의
- 현) 김포 사과나무치과의원 원장
- 현) 일산(대화) 사과나무치과병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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