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호대왕 존숭회 주최
광개토호태왕 추모제 열려

 

광개토호태왕 추모제를 지내는 모습


[고양신문] 매년 음력 9월 29일 고구려의 왕 광개토호태왕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시나 관 주도가 아닌 임순형 광개토호태왕 존숭회장이 주관하는 행사다. 광개토호태왕은 5세기 부강하고 풍족한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끈 왕이다. 지난 6일 서삼릉 입구의 음식점 ‘너른마당’ 앞쪽에 위치한 광개토호태왕비 광장에서 제14회 광개토호태왕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구연 동양천문학회장, 김병관 전 육군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열렸다.

너른마당 오른쪽에 커다랗게 자리한 광개토호태왕비는 중국 길림성 집안현에 세워져 있는 실제 광개토대왕비와 같은 크기의 비석이다. 중국 현지의 돌에 석공이 판각해 2004년 원흥동에 입석한 것을 2010년 현재의 장소로 옮겨온 것.

1부 식전행사에서는 빅밴드 해병군악대의 연주와 해방둥이합창단의 합창, 고양시 합기도연합회가 합기도 시범을 선보였다. 이후 추모제를 알리는 봉행고(북) 소리에 맞춰 추모제를 봉행한 후, 명지대 심규순 교수의 살풀이춤이 이어졌다.

2부 기념식에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 나라가 없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역사, 대한민국의 역사는 중요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자랑스런 역사, 기개, 자부심, 도덕적인 위상을 지니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추모사를 했다.

김병관 전 육군대장의 격려사와 정우택 교수의 고구려사에 대한 설명을 마지막으로, 만세삼창을 한 후 행사가 마무리됐다. 임순형 회장은 “이번 행사는 범국민적 역사의식 고취를 위해 기획된 행사로,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해 행사장이 꽉 찰 정도로 날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고양시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4회 광개토호태왕 추모제에 참석한 내.외빈들

 

광개토호태왕 존숭회 임순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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