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고양경제포럼, 배병복 원마운트 회장 제안

“미래인재 육성 위한 다양한 환경 조성 필요”
 

고양경제포럼에서 "고양시를 '영 플레이 시티'로 만들자"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한 배병복 원마운트 대표.


[고양신문] 고양시를 젊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영 플레이 시티’로 만들자는 제안이 고양경제포럼에서 나왔다. 14일 오전 일산동구청에서 고양신문 주최로 열린 제3회 고양경제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배병복 원마운트 회장은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낼 능력 있는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마음껏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매력적인 여건을 만들기 위해 고양시와 고양의 기업인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강변했다.

‘기업들아 가자, 고양시로! 영 플레이 시티’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한 배 회장은 “IT, 바이오, 인공지능 등 첨단 유망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열악한 환경과 낮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잡기 위해 강남, 판교, 여의도에서 버티고 있다”면서 “이러한 인적 자원을 고양시로 끌어들이기 위해 매력적인 마중물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저렴한 임대주택과 미래형 공유 오피스 등 양질의 주거 환경 제공 ▲글로벌 수준의 스타트업 프로그램 제시 ▲인재육성의 거점이 될 분야별 교육 프로그램 마련 ▲고양시 기업과 연계한 미래 비전에 대한 토론과 컨설팅 기회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문화적 취향이 분명한 젊은 인재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문화공간 마련 ▲일정기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인재들을 대상으로 첨단산업 선진국 해외연수나 세계적 석학과의 만남의 기회 제공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배 회장은 “실현 여부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적 견해를 펼쳐보겠다”고 전제하며 ▲인공지능 로봇 학원을 고양시 유치 ▲블록체인과 가상현실이 가져올 미래 산업환경에 대한 선진적 대응 ▲유라시아로 진출하는 물류 중심 도시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배 회장은 “산업적 측면에서 대학보다 더 절실하고 중요한 것이 전문 학원이다. 바이오헬스, 또는 도시재생산업 등 미래산업 분야의 현실적 고민에 부합하는 역동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고양시가 선도적으로 만들자”는 바람을 전하며 주제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자유토론 시간에는 배 회장의 ‘영 플레이 시티’ 제안에 대해 참석자들이 의견을 보탰다. 배광학 닥스메디 대표는 “인재의 범위를 젊은이로 한정하지 말고, 중년 경력자의 스타트업 육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광재 에스엠소프트 대표는 “미래 인재를 위해 고양의 기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자”면서 고양의 기업들이 자신들의 공간을 학생들에게 적극 개방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성효국 펀딩랩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성공의 이면에는 금융적 토대가 있었다”면서 “첨단산업의 창업이 활성화되려면 금융산업을 적극 유인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고양경체포럼에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경청한 후 의견을 밝히고 있는 이재준 시장.


주제발표와 자유토론을 경청한 이재준 고양시장은 “미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제도적 학제를 벗어난 실용적 직업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면서 “누군가의 모험적 선택과 열정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성공을 만들어낸다. 고양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기업인 여러분의 의견을 들으며 실질적으로 직업을 체험하고 현장 전문가의 강의를 듣는 캠퍼스를 만들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여러분 스스로가 강사와 멘토가 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재준 시장은 고양시에 추진 중인 경기북부테크노밸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고양의 테크노밸리는 판교에 있는 기업을 데려오는 것으로 채울 수 없다”면서 “북한의 기업이 고양에 왜 못 오겠는가. 그들이 관심 있는 영상이나 4차 산업을 고양에 유치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노동력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의 개회인사를 한 심재권 유니테크빌 입주사협의회장(명성진공 대표).

이날 포럼의 개회인사를 한 심재권 유니테크빌 입주사협의회장(명성진공 대표)은 “고양시 기업 현실을 들여다보면, 사업분야는 다양하지만, 규모는 크지 않고 경쟁이 가속되고 있다”면서 “업종 간 협업체계를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동종업체끼리는 상호 보완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이익 창출 아이템을 찾아가자”고 말했다.

포럼을 주최한 고양신문 이영아 대표는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 테크노밸리 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이 현실화될 때 반드시 구체적인 결과물로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을 주고 책임을 걱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와 자신의 상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로 만들어가자”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고양시의 경제단체 대표·임원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인들과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소통과 상생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고양경제포럼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아침 7시, 일산동구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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