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수중보 시민모니터링단 발족

16개 정당·시민사회단체 참여
“고양환경운동연합도 함께할 것”

 

신곡수중보 시민모니터링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발족을 선언했다. <사진제공=서울환경운동연합>


[고양신문] 16개 정당·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신곡수중보 시민모니터링단’이 지난 13일 신곡수중보 현장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고양환경운동연합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당위원장, 이상현 한강유역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선상규 서울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이 발언과 회견문 낭독을 진행했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강 사무국장은 “신곡수중보를 기점으로 상류와 하류 생태계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는 점을 지적하며 “신곡수중보 수문 개방 전후를 상세히 모니터링해 바람직한 해법을 찾아내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또한 “고양시민의 가장 큰 관심사인 장항습지가 신곡수중보 개방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는 이영강 고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사진제공=서울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모니터링단 일행은 김동언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등의 안내로 김포 전류리까지 이동하며 첫 합동 생태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모니터링에서는 수천 마리의 가마우지가 수면 위로 비상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가마우지는 깊은 물에 서식하는 잠수성 조류”라며 “신곡수중보를 개방해 수위가 낮아지면 더 많은 철새들이 한강 하구를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가 ‘신곡수중보 철거가 바람직하나 우선 수문 개방을 통해 부정적 효과를 분석하고 철거 여부를 최종 결정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11월 중으로 수문의 실험적 개방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한강하구의 생태보전에 뜻을 같이 하는 시민사회는 신곡수중보 철거를 위한 합리적인 근거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기로 하고 한 달 만에 ‘신곡수중보 시민모니터링단’을 발족시킨 것이다.

신곡수중보 시민모니터링단 관계자는 “수문개방 실험이 종료되는 내년 3월까지 신곡수중보 상·하류 주요 거점에서 ▲수질 모니터링 2회(가동보 개방 전·후) ▲수문 모니터링 2회(신곡수중보 인근 상·하류) ▲시설 및 안전 모니터링 4회(신곡보~잠실보) ▲경관·생태 모니터링 15회(매주)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포 전류리까지 이동하며 진행한 1차 모니터링. <사진제공=서울환경운동연합>

 

수천 마리의 가마우지가 날아오르며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 <사진제공=서울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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