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고양지회 독립운동현장 답사

지난 11일, 고양시민 40여 명이 일산동구 문화공원에 있는 독립운동 기념탑과 행주산성 역사공원 내 양곡 이가순 선생의 송덕비, 연기우 의병장이 활약한 고양 흥국사 등을 답사했다.  

대한민국광복회고양시지회(지회장 김용단)와 고양시가 주관한 이 행사는 3·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고양시 독립운동 바로알기’ 일환으로 실시된 독립운동 현장 유적답사였다. 이번 답사는 지난 4~11일 동안 5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학생과 시민, 광복회원 등 총 200여 명이 참가했고, 정동일 고양시 역사문화재 전문위원이 해설을 맡았다.

첫 답사지인 고양독립운동기념탑은 높이 31m 규모로, 보는 위치에 따라 모두 다른 모습으로 조망된다. 정동일 위원은 “올해 8월에 세워진 이 기념탑은 고양의 과거·현재·미래가 조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자유·평화·통일·화합·발전 등이 멋진 조각 작품으로 표현됐다”며 “고양출신 김익상 선생을 비롯한 74인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주요 활동이 기록돼 있어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간회 활동과 3·1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하고, 관개사업과 수리조합 사업을 이끈 이가순 선생 송덕비를 방문해 “이 주변은 1910년 도산 안창호, 단재 신채호 선생 등이 지은 행주나루 거국가의 현장을 비롯해 3·1 독립만세운동 당시에 선상(배위) 만세운동을 전개했던 곳”이라며 “독립운동하셨던 분들의 나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인 만큼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고 찾아와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곳은 연기우 의병장이 약 60여 명의 병력으로 의주로를 오가는 일본군·헌병·일본인에 대한 무장투쟁을 전개했던 흥국사였다. 정동일 위원은 “고양지역 최초, 최대의 의병 활동이 흥국사와 북한산 일대에서 이뤄졌다”며 고양지역 독립운동의 특징과 유적지의 활용,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나라사랑을 전하고자 노력했다.

현장 답사 교육에 참가한 권해진(덕양구 화정동)씨는 “초등학교 남매 아이들과 함께 참여 했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고양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고양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내년에도 고양 독립운동, 항일운동 발굴사업, 책자발간, 현장답사교육, 학술발표회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